입장한 후 관객들에게 바로 신게 한 하얀 덧신이 처음엔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하얀 천으로 이루어진 무대와 바닥,관객석까지 마치 시작이 꿈을 꾸려고 침실로 들어가는 호기심가득찬 아이들의 놀이터같았다.
외국인 남자배우 한 분과 여자 배우 두분이 날렵한 몸과 폭신하고 하얀 베게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꿈을 꿀수있도록 무대로 모두 나와 같이 누워 자전거 타기.뒹굴기.베게 목에 걸어주기.던지기.어른인 나도 뛰어나가고 싶은걸 참을 정도로 아이들은 무대에서 배우와 같이 참여하며 너무 즐거워했다.
무한한 우주가 무엇인지 배우들이 질문도 하고 아이들은 "달" "해" "별"이라고 답하고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볼수있도록 하얀천을 끌어당겨 보기도 하고 구석에 가서 보기도 하며 베게란 소재로 어떻게 이런 연극을 할 생각을 했을까 감탄하며 창의력이란 이런 거 구나 란 생각을 해봤다.
단순한 베게만으로 이렇게 행복해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을 안겨준것 같아 엄마로써 너무나 기뻤다. 공연 기간이 짧아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같아 아쉽다. 유아부터 저학년아이에게 강추하고 싶은 좋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