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는 공연이네요.
공연이 끝나고 연출가와의 대화도 있었는데
참 좋았어요.

오늘 시간나시는 분들은 8시 토월극장으로 고고~~어떠십니까들^^//

어제 안성수 선생님과 관객과의 대화가 있다고 그래서 봤는데 기존의 안성수님 안무활동과는 차별을 둔 새로운 경쾌함, 유쾌함이 넘치는 작품이었습니다.

많이 본것처럼 말씀드리지만 이제껏 본 작품은 3개 정도군요.국립무용단과 함께한 작품, 어떤 무용제에서 본 기존의 작업 등.

그런데 그 작품들이 모두 굉장히 섬세하고 음악의 한음 하나하나를 아껴가며 몸으로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국립무용단과 작업한 작품은 이제껏 봤던 국립무용단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데다

어쩜 그리도 한국춤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잘 살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올해 봄의 제전,볼레로/ 서울발레씨어터와 작업한 작품을 못본 것이 안타깝습니다.


몸의 협주곡은 작품 준비 기간이 2달정도로 이제껏 만든 작품중에 최단기간 작업한거라 하시더군요.

축구를 보면서 연상되는 것들. 평소에 애호하던 클래식 음악들과 섞어서 음악에 맞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녹여냈는데요.

처음부터 비트감 강한 클럽 음악같은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라면 관객들도 같이 춤추고 싶은 그런 느낌을 내내 받았어요.

바닥에 흰매트를 깔고 옥색 조명을 네모낳게 나눠서 쏘아주는데 오우 조명빨 끝내줍니다 ㅋㅋ

맨마지막 피날레가 박지성 선수 네덜란드 응원가 하하하

거의 1년 반만에 보는 김용걸님의 춤도 감개무량했구요.

발레 테크닉을 쓰면서 현대무용 안무를 추는 건 2분이상 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등,퇴장이 잘게 나눠져있고 끝맺음이 강합니다.

이런 시도가 새로왔어요. 전에 안선생님 작품들은 물결치듯 잔잔하게 추었던거 같거든요.

3명의 다른 남성댄서가-김보람,장경민,구교우씨가 등장하는데 이분들 기억하고 앞으로 공연하면 찾아보기로 결심!

다들 키가 훤칠하고 무대장악력이 있는데다 그 키에 그런 빠른 움직임이 나오기 쉽지 않을텐데 감탄했습니다.

여성 댄서들은 한국무용 전공, 중국 민족무용 전공하신 분등 다양하더라구요.

어떤 무용수가 이상적이냐는 질문에 테크닉이 기본이 되어있고 뇌가 생각하는 대로 몸으로 체현할수 있는 댄서라고 하시더군요.

테크닉은 있는데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안된다고 ..네네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성실해야하고 안무가와 대화가 통해야하고, 특히 음악적 교감이 이루어지는 무용수를 선호한답니다.

좋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팔,어깨,목은 한국무용, 다리는 발레라고 하시더군요.

남자댄서들이 한국무용의 움직임을 단기간에 체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여자댄서를 더 선호하시구요.

작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다 현대무용 전공인 댄서들은 개성이 너무 강해서 군무를 추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고도 하시고.

그래서 이번에 군무도 최대한 자유롭게 시간차 움직임으로 엮었답니다.

이 공연은 제목부터 협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