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데스티니>는 소녀가장, 미혼모 등으로 편견 속에서 살아가던 주인공들이 또 다른 편견으로 타인을 제단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명쾌하게 해결해나가는 작품이다.적지 않은 숫자의 북한이탈주민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는 통일이 되어 남북주민이 함께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각자의 다름을 개성으로 인정하며 존중할 때 탈북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족문화가 함께 하는 현대사회에서 성숙한 시민이 될 것이다.

<오 마이 데스티니>는 11살 소년 준영의 시각에서 극이 진행된다. 준영에게 엄마는 그냥 좀 주책맞은 엄마고, 삼촌은 좀 까칠한 삼촌, 그리고 수지누나는 엄청 예쁘고 심장을 콩닥거리게 하는 수지누나일 뿐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미혼모라는 말도 탈북처녀란 말도 준영에겐 아무 상관없는 말이다. 그저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어른들이 붙여 준 상표나 마찬가지다.준영이는 딱 10살만 나이가 많았어도 사랑하는 수지씨를 삼촌에게 양보하지 않았겠지만 정말 큰 맘 먹고 수지씨를 삼촌에게 양보하기로 한다. 사랑하는데 탈북민이라는 게 무슨 문제가 된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