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수 인순이는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시원시원한 노래와 율동, 무엇보다 따스함이 가득한 프로그램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대 위에 서있는 사람이 연예인 인순이가 아니라 우리와 동년배의, 같은 시간 속을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는 내 이웃의 친숙한 어떤 이라는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인순이는 행복한 가수였습니다. 객석 여기저기에 손을 흔들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던 대구와 경산 그리고 멀리 부산에서 모여든 관객들, 특히 여성들은 정말 자발적으로 전혀 기획되지 않은 열렬한 인순이의 지지자들이었거든요. 어제는 오랜만에 가슴 후련하고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인순이의 다음 공연이 기대됩니다.

11월 27일..인순이 전국콘서트 "인천 공연"
작년 12월에 인천 에서 열렸던 이승철 콘서트를 보고 나오는길에 정말 잘봤어 멋졌어감동이야..
우리 부부는 연말마다 콘서트를 한가지씩 보기로 약속하고 그동안 죽~지켜왔습니다.
그러던중 평소 피아노 선생으로 일을 하는 와이프가 늘 자주치던 거위의 꿈이란 노래...
인순이씨가 인천서 콘서트를한다는 소식에 냉큼 예약 앞에서 3번째줄에 좋은 자리로 미리 잡아놓고 그날만을 기다렸습니다.
결론~!
정말 인순이씨는 위대합니다. 저런 메이져 가수가 있다는게 음악을 사랑하는 우리 부부에겐 정말 행운과 같았습니다.
미리가서 그 근처에서 저녁 먹고 차 한잔 마시고 7시쯤에 입장. 들어오는 관객들의 평균 연령보단 우리가 좀 나이가 없을듯 (저희는 내년에 4학년 입학 합니다.) 지루했던 기다림시간이 지나고 막이오르는데..
한눈에 봐도 정성이 있고 열의가 있구나. 사실 작년이승철씨 콘서트는 정말 인순이 콘서트에 비하면..
무대 장치나 참가인원 무용단 등...
인순이씨가 처음에 나와서 오프닝 맨트로 비싼 돈 들여서 오셨는데. 모든 장르를 다 보여준다는말..
신세대 노래부터 트롯 팝 오패라 뮤지컬등...총 망라되었던 구성.
중간부분 "딸에게" "아버지" 란 노래를 프리젠테이션을 보면 듣는데..옆에서 와이프가 왜? 울어?
이건 슬퍼서가 아닌 인순이씨의 그 인간됨과 정말 예술적인 목소리에서였습니다.
세세하게 길게 쓰자니 좀 그렇고..
정말 올 한 해 제일 값어치 있는 행위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끝나고 나오는길에 와이프와 정말 두 손 꼭 잡고 잘 왔다는 소리를 연신하며 집으로 돌아와서 차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인순이씨는 위대하다라는 결론을 내렸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외형적으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지 알 사람은 다 아는사실이고. 그런 과정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인순이 씨를 보면서 요즘 조금 힘들어지고있는 사업에 대한 굳은 의지가 생기고 욕망이 생기게 한 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인순이씨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로요..
나이를 뒤어넘은 열정적인 무대와 그 지치지않는 진정한 가수의 길..많은걸 배웠습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그땐 아이들도 다 뎌려 가려고요.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