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내내 게르니카가 머릿속에 꽉차서 혼났습니다
배우분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연출가께서 의도하신 모든 이미지를 제가 다 보진 못했겠지만
폭력이 점점 가볍게 치부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느낌을 공연을 보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이 창고극장에서 계속 올려지길 바랍니다

오브제의 사용이 독특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천을 이용한 부분이 좋았고
소를 표현한 부분도 매우 괜찮았습니다
뒷부분에서 집중이 살짝 깨지기는 했지만
생각못한 새로운 공연이였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처음엔 공연이 무척 어렵게 느껴졋습니다.

마임 공연도 처음이고.

그런데 보면서 배우분들의 열정이 정말 뜨겁게 느껴졌고 게르니카의 장면장면을 형상화 하려는 시도도 좋더군요.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은 공연입니다.

첨으로 보는 마임공연.
말 없이 인간의 신체로만 오롯이 표현되는 공연의 새로움이란.

저에게 피카소의 작품 게르니카의 첫 인상은

일그러진 얼굴, 뒤틀린 팔.다리가 면이 쪼개진 것처럼 표현된

괴기스러운 작품이였습니다.

예쁜 꽃, 웃는 얼굴이 미술작품이라고 저도모르게 박혀있던 편견을

제일 먼저 깨준 작품이였구요.


하지만 말과 글로 다 할 수 없는, 얘기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을 그림으로, 이미지로 표현하여

피카소가 느꼈을 감정을 저도 느끼게해 준 작품이기에

이런 게르니카를 연극(퍼포먼스)로 한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바로 예매했습니다.


피카소가 느낀 감정을 몸으로 표현했을 때는 어떻게 될까...

게르니카 학살을 몸으로 표현했을 때는 피카소와 또 어떻게 다를까...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작품에 대해 더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고

작품과는 새롭게 또 다른 감정을 느끼게해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였습니다.


묵살될 수 있는,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는 그러나 꼭 기억해야할 메시지를 가진 사건을

그림그리는 작가는 어떻게 느끼고 표현했는지

그걸 또 후대의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이렇게 다양한 관점과 시선이 공존하는 연극 게르니카.

1시간 남짓 언어없이 소리와 몸짓으로 채워진 공연이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