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극 - 허세歌>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유쾌,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판소리극! <벌거벗은 임금님>은 짧지만 강력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랏일보다 새 옷 입기를 좋아하는 왕, 그의 비위를 맞추는 신하와 백성들,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꼬마. 자신의 능력 없음을 들킬까봐 벌거벗은 채로 끝까지 행차하는 왕의 모습은 흡사 잘못된 선택임을 알면서도 체면 때문에 밀고 나가는 지도자의 모습을 닮았고, 보이지 않는 옷을 너무나 아름답다고 칭송하는 신하와 백성들의 모습은 권력 앞에서 자기의 이해관계 때문에 아부하는, 혹은 손..

새 옷을 입기 좋아하는 왕이 있었다. 그는 앙드레 윤이라는 세계최고의 디자이너를 왕실전속디자이너로 고용하여 늘 사치스러운 옷을 지어 입고, 자신의 꿈인 디자인 선진국을 실현하기 위해 온 나라를 공사 중으로 만든다. 생일을 앞둔 어느 날 임금은 앙드레 윤이 지어온 옷에 크게 실망하여 호통을 치고 있는데, 재봉이라는 신비한 기운을 가진 여자가 불쑥 왕실로 들어온다. 그는 임금에게 똑똑한 사람 눈에만 보이고 바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옷을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임금은 혹하여 필요한 모든 돈을 주며 옷을 만들라고 명하고, 왕실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