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 사흘간의 이승여행 여름의 문장 “길동아, 이승에 나를 좀 데려다줘야겠다!”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 사흘간의 이승여행. 극적인 삶을 산 작가 허균의 정신에 푯대를 세운 희곡과 한국전통연희방식을 끌어들여 신명나는 무대와 연출 김세진의 세밀한 무대연출을 통해 신명나고 감동어린 한판 여행을 떠나봅시다.

매미소리 덥게 우는 여름날, 모함에 몰려 참수된 ‘허균’. 죽음의 강을 건넌 허균은 저승 강가 주막에 앉아 술을 퍼마신다. 보다 못한 주모는 허균을 맞이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허균’소설의 주인공인 ‘길동’, ‘손곡’,‘장생’, ‘산인’에게 달려와 자신을 도와달라고 한고, 이들의 도움으로 사흘간의 이승여행이 시작된다. 허균의 부친, 친형 둘, 누이 난설헌 등이 모두 죽자 허균은 정신적 고아가 된다. 이 와중에 파직과 유배로 전전하다가 부안 정사암으로 내려가 소설 ‘홍길동전’을 집필한다. 부안 기생 매창은 허균을 찾아 음식을 제공하며 벗이 되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