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인사동 낙원상가에 다녀왔습니다.

37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인사동행이 처음이라고 하면 믿어주실라나요? ^^

좋아하는 지인들과의 약속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의치 않게 되어

허허로운 마음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좋아하는 공연을 보면 그 허한 마음이 채워질까 싶은 마음에

전날 11시가 넘도록 가까운 벗과 지인들에게 문자를 해 가며 조금은 무리하게 공연 관람 계획을 세웠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의 무리한 부탁에도 흔쾌히 수락해준 고마운 벗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일에 스스로의 마음을 가두며 힘들어 할때도 나의 그런 마음까지 기다려준 나의 고마운 벗들...

한참전부터 계획했던 여행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당신이 없어서 허전했습니다.'라는 그 말에

전 또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늘 그자리에서 기다려주고 믿어줬는데 전 또 어느 공간, 어느 자리에서 방황하고 있던걸까요?

감사한 벗들과의 여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무리한 부탁에도 흔쾌히 수락해준 지인들과 인사동 사춤 전용관에

다녀왔습니다.

그럼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

넌버벌 퍼포먼스...

사실 '난타'등의 공연을 보며 '넌버벌 퍼포먼스'란 단어를 보긴했는데 워낙 관심이 없던

무식이인지라 무슨 뜻인지 의미 파악을 못하고 있던...^^;; 아놔...무식이 죄야 죄...ㅠㅠ

'넌버벌 퍼포먼스'는 말(언어)이 없는 퍼포먼스 극이라네요. ^^

글구보니 제가 본 공연중 '난타'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드럼 캣',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가

이 넌버벌 퍼포먼스에 들어가는 공연이겠네요.

뭐 이제라도 뜻을 알았으니 됐지요 뭐~ ㅎㅎㅎㅎㅎ

아, 난 정말 쿨해~ ㅋㅋㅋㅋ

좀 가슴 아픈일이긴하지만 처음 넌버벌 퍼포먼스가 만들어 지게 되고 지금 이렇게 많은 종류의

넌버벌 퍼포먼스가 무대에 오르게 된 이유중 하나는 원화가치의 하락때문이라네요.

그래서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공연 문화가 자연스레 만들어졌다고 하지요?

무튼 전 언어란것이 꼭 말로만 전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문자화 되거나 말로 하는 언어는 아니지만 그들의 눈빛을 보고 그들의 몸짓을 보다보면 우린 이미 지구촌 한가족~ ^^

인사동 '사랑한다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 전용관에서 본 '사춤' 또한 굳이 말이 필요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어떤 공연을 보러갈때는 참 미운마음 가득하게도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볼까?' 라는 못된 마음으로

팔짱을 낀채 보게 되는 공연도 있었는데 '사춤'은 공연을 즐길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그 마음이

행복역이라는 그곳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행복...

또 공연중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허락되는 참 착한 공연~ ^^

뭐 전 사진을 찍다가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될까 걱정이 돼 카메라를 내려 놓고 있었는데

너무 찍고 싶은 장면이 나와 셔터를 눌렀다가 손가락의 실수로 플래쉬를 터트리고...ㅎㅎㅎㅎ ㅠㅠㅠㅠ

바로 제지 받았습니다. 제지 받아도 싼...ㅠㅠㅠㅠ

좀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던 제게 스트레스 확 풀리는 해방감을 줬던 공연이었어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배우님들의 중간 중간 애드립이 아주 재미나고

비보잉, 재즈, 걸스힙합, 기타 등등의 춤공연을 제대로 보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거~

그리고 마지막 스탠딩에는 중간에 배운 춤(?), 율동(?)으로

관객과 배우 모두 모두 춤이란게 쉽게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다는 겁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스탠딩이 좀 짧게 느껴졌네요.

공연이 1시간 30분으로 너무 열정적이고 격정적인 동작들로 배우분들께 무리가 되지 않는 시간으로

조정이 되어있는듯 싶었는데 관객과 함께하는 스탠딩 시간을 좀 늘려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었답니다.

앙...아쉬워 아쉬웠어요...더 즐기고 싶었는데...

그리고 그리고 쉿!! 요것도 대박 행복한 비밀인데요,

요 공연은 관객보다 배우가 먼저 퇴장해서 배우가 관객을 배웅해주는 멋진 공연이랍니다.

전 이날도 배우님들께 포옹을 강요했을 뿐이고....ㅋㅋㅋㅋ

무튼 말이 통하지 않아도 유쾌, 상쾌, 통쾌 해 질수 있는 공연이었답니다~~~~

제가 본 댄스 가미된 뮤지컬은 마리오네트와 사춤 두 가지여서 비교하자면..
마리오네트처럼 봤을 때 우와- 라는 경이로운 감탄사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아- 잘추네- 춤을 되게 잘 추는 사람들이네. 되게 유연한 사람들이네.
그냥 이렇고
마음을 감동시키는 댄스는 극히 일부였습니다.
관람후기나 별점이 높은 것에 비해. 전 좀 실망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그래도 관객들의 흥을 돋구는 데는 성공적인 것 같아요. 무대로 불러내는 등 관객과
함께 하기 위한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는 박수 보냅니다.

별이 다섯개뿐이라 다섯개밖에 줄수없지만 더줄수있다면
정말 백개를줘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다!!
친구와 처음에 초대로 봤는데 또보고싶어서 예매한 사춤!!!
정말 이 공연은 또봐도 즐겁고 신나고 환상적이었다
나를 공연에 푹빠지게 만들어 90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조차 몰랐다
90분이 이렇게 빨리지나간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고
특히 몸매 좋고 잘생기고 이쁘신 오빠 언니들이 나와서 우선 눈이 너무 즐겁다!!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하기때문에 더욱 재밌고
모든사람들의 환호가 있기에 부끄럽지않게 소리칠수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은거같다!! 친구와 또보러 갈 예정인데
싸게 예매해서 봐서 넘 기분좋고 행복한 하루였다*^^*

기대이상으로 봤던 사춤..
공연기획까지 너무 완벽했습니다.

댄스컬 이라는 장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관람했는데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완소남 완소녀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