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잼있어요~ 배우들의 그열정도 소극장에서 느낄수 있어구요~
아무튼 정말 잼있어요 강추에요

*2012년 9월 29일..토요일 저녁 7시./대학로/미마지 아트센터-풀빛극장-

<아 유 크레이지?!>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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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제목처럼 나도 미친짓을 했다.

일끝나고..토요일이 쉬는날이라..이날밖엔 시간이 안될거 같아서..쫌 무리를 했다.
쿨쿨 밥보다..영화보다..잠을 더 좋아하는 내가..잠을 마다하고..공연을 보러갔다.
보고싶던 공연이기도하고..! 재밌단 얘기도 많이 들었고..또 뭐..겸사겸사..ㅎㅎ
일하느라 12시간../집에서 피곤한데 다음에 가볼까 하다가 ..밥먹고
마음먹은김에..보러갔다와야지..하고선..갔다왔다...
24시간 눈뜨고 있었더니..멍~한게..다음날은 죽은듯이 잠만잤음..

시간을 잘못 알고가서..6시 공연인줄 알고...인천에서 대학로 도착한게 2시간여만인..5시 30분쯤 도착..
초행길이라 길 헤매다가...날 맞이하는건..뭐,,,? 아... 인터파크 -시간을 왜 잘못 올려둔게야?추석연휴날 토요일 저녁 6시에 공연이라며..!그것만 믿고 갔다가..1시간 더 기다렸잖아..나처럼 시간 잘못알고 오신분도 좀 계시던데..! 입간판에 적힌 번호로 전화했더니..7시 공연이래요...ㅠ.ㅠ...


연극보러 가실분들...가기전에..시간확인 꼭 해보고가세요.~!^^


02-766-7004

입간판 옆에서 무비위크 잡지 읽고 있다가 6시 넘어서..표 끊고 입장! 원래 3만원인데..
근데..현장예매 할인에..풍채좋은..어떤남자분이..아까 전화하셨던분이죠?
이럼서..멀리서왔다고..티켓 담당자에게 좋은자리 드리라고..말씀하셔서.암튼 좀 더 저렴하게봤다..


생각같아서는...쉬는날에 고생하는 배우들 생각해서 제값 다 주고 싶었지만..
암튼..좋은 공연..쫌 기다리긴 했지만...기분좋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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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아유크레이지?!>
심리학 박사인 <데이비드 로젠한>의 (제정신으로 정신병원 들어가기)실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식으로..재구성했다.


총 7명의 배우들이 나왔는데..다들 개성이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셨다.


<김희진>- 패기 넘치는 김희진박사..자신의 실험이 성공할거라 자신만만하다..
일부러 조수 임윤택과 멀쩡한 정신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좌충우돌하고..그런모습..


새로 들어온 김희진, 임윤택- 입원해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저 정도면 정상아니야? 이상한데..~ 라는 의심을 처음에 받다가..
진부한 박사와의 면담에서...욱~하고 신경질 부리는걸로..우울증?
아니..조울증인가? 암튼..정신병 진단..을 받게된 김희진 박사..


근데..점점 병원의 이상한..수상한 기운에 전염됐는지..내가 이상한건지..
이 환자들이 이상한건지..알쏭달쏭하다.점점 망가져만 가는 김희진..
그리고 환자들의 사연에 점점 빠져들어가는 나..


나중에..자신이 실험은 이겼지만...
그 충격으로..정신 이상이 된 진부한 박사에게 용서를 구하고...
밝히고 싶지않던..자신의 치부도 밝히고..
결국 두 박사가 함께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봤고..


괴짜 <진부한>박사- 오락가락 정신병원 원장

외모가..아~주..진짜..괴짜다...머리도 크고...머리스타일도 꽤 독특했고..그걸로 놀림도 좀 받고..
수염도 양끝으로 말려 올라가 있었는데..분장인지..진짜 수염인지..만져보고 싶었음.. 약 처방 받기 싫어하는 환자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살 달래서 약을 먹이는데.. 아..진짜..약 먹기 싫어 뛰는 환자위에..나는 박사님..ㅎㅎ 재밌었다.


김희진의 조수 <임윤택>조교

김희진 박사의 후배인데..훈훈한 외모지만...선배에게 까불까불.. 대들다가 혼나기도하고..
반면에..목도리..짜는...ㅎㅎ뜨개질하는 남자로 로맨틱한 면도 보여주면서.그 목도리의주인은..?
초보간호사 이애리와 알콩달콩..사랑까지..이룬다.!


입원중인 환자 3인방 중에서..<마재승>-환자.

이분은 마이클잭슨 춤을 너무 열심히..춰주셨음..
마이클 잭슨의 열혈 팬이었는데..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틈만 나면 잭슨의 춤을..!아우!완전 몸이 유연하심..다른분들도 웃음 많이 주셨지만..이분 때문에 특히 더 많이 웃었음..개그맨으로 나가셔도 손색이 없을정도...!


<나고독>-환자.


종이컵..청진기 등의 사물과 대화하는 ..
혹시..진짜..사물과 대화가 가능한 신인류?초능력자? 가 아니라...그냥 환자 중의 한 명이었다.
나고독씨..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 만큼이나..정신병원에 오게 된 외로운 사연이 있었다..학교다닐때..왕따였고..괴롭힘을 받아서..그 충격 때문에..이렇게 된것이었다..
아..이 분..공연전에..내 옆에 와서 아직..공연 시작전인데..왔다갔다..사과머리를 하고..-꽤 귀여우셨음.안녕하세요` 했더니..뭘봐? 우쒸~이랬었나..공연 시작전부터 연기를..ㅋㅋ
능청스럽게 사물이랑 진짜 한몸이 된듯한..친구놀이에 ..나중엔 노인 분장까지..사과머리 푸니까..잠깐 못알아봤음..


<오시련>환자..-


이 환자는..연기자 지망생이었다..어느날 오디션 보러갔다가..
몹쓸일을 당하고 여기 병원에 오게 된 것이었다.연기와 현실사이에서 오락가락..!
이분도...매력있었음..체구는 무지 작아보이는데..에너지가 넘쳐보였다.
이분 역시..본격적인 연극 시작전에..내 앞에 관객분들에게..괜히,,시비걸고..딴지걸고..
이미..혼자서 연극 시작..~ !

같은 연극 내에서..이분 뿐만 아니라..다른분들도..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심.
나중엔..또..결벽증에 걸린 환자연기..오버스러웠지만..덕분에 웃었음.


초보간호사 <이애리> -초보 간호사 답게..어리버리..하다..

환자에게..약을 오버해서 투여하기도하고..박사에게 구박받기도하지만..호빵이라고 놀림도 받지만..그에 아랑곳않고..꿋꿋하게..환자들을 돌본다.호빵이라기보단 약간 통통한정도? 급기야..돌보던 환자와 사랑에 빠지기도하는.. 간호사 역할..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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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처음에..킥킥..키득키득..입가리고 웃었더니..소심하게 웃지말고 크게 웃어도 된다고..
각 배우들마다 생각지도 못했던..그것도 연기였는지..아님..애드리브..였는지는 몰라도..재밌게해주셨음.영화에서 평면적인 모습만 보다가..직접 코앞에서 입체적인 배우들의 연기를 보니까..신기했다.


*누구나..정도의 차이만 다를뿐..현대 사회에서는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거 같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자신들이 병원에 들어오게된 안타까운 사연들이 다 있었고..상처도 있었고.세상은 조금씩만 미치면 즐겁지만..그게 정도가 지나치고..트라우마를 극복 못할경우엔..때에 따라서...병이 되기도 하는것,,,그 경계가 무지 아슬아슬한듯했다.


*추석연휴라 그랬나..생각보다 관객이 많진 않았다..나까지..10명
앞줄 왼쪽에 두커플..오른쪽에 두커플..
난 뒷쪽 중앙..표끊고 자리에 앉고 보니..내 옆엔????어라...당신은 누구??ㅎㅎ
좀 앳되보이는 학생 같았는데..한 스무살 정도..?20대 초반?
정확히 몇살인지는 나도 모름..어디사는지도..그런데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졸지에 커플되어버림..ㅋㅋ난 뭐..괜찮았지만..그 학생이 쫌 억울하지 않았을까..



*배우 7명...관객 10명..아주 작은 분위기의 아담한 공연이었지만..
관객 10명임에도..100명이 앉아 있는듯한 분위기로..열정적인 연기를 해주신 배우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연극 끝나고 포토 타임이었는데..이왕 잠못자고 대학로까지 간거..
그전에..연극보러가겠단..약속도 있었고..빈말하는 성격은 아니라서..약속은 꼭 지키는 스타일이라..
암튼..각설하고..


배우분들은 다들 훈훈하고 개성이 넘쳤지만..난 사진빨 잘 안받는 스타일이라..사진은 생략..하고..대신..뭔가 인상깊은 일이 없을까 싶어서..공연 티켓 뒷면에..각 배우들..7명의 싸인을 받았다.


처음에..공연 끝나고..<저..죄송한데..사진말고,배우분들 싸인해주시면 안될까요? > 부탁드렸더니..

<어떻게..우리가 뭐라고..싸인을 해줘요..>하면서..겸손해 하셨는데..연극을 처음 본 나로서는..잘은 모르지만..7명의 배우들에게서..열정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이름을 알고 싶었다.


당신들의 연기가 나한테는 좋았다..관객이 더 많았으면 좋았겠지만..적은 관객수에도..의기소침해하지않고...혼신의 연기를 해줘서 고맙다...당신들의 이름을 기억하고..잊지 않겠다...앞으로 어디에서 나오던..응원하겠다..이런 의미로 싸인을 받은 것이었다.내 나름의 격려차원이기도했고..



유명한 사람을 보거나..해도
누구 싸인받고 이런 성격 아닌데..그날은 그냥 싸인이 받고 싶었다.



암튼..잠못자고 공연 보러갔는데..처음 대학로 공연 경험해본것 치고는..만족스러웠음.
90여분간의 시간이 언제갔는지 모르겠다..코믹연극이라고 마냥 웃기기만 한것도 아니고..
환자들이 각자의 사연을 풀어놓을때..안타깝기도하고 그랬다.그래도 마지막엔 해피엔딩...훈훈한 마무리라서...다행이었다..한번쯤은 볼만한..많이 웃고싶다면..추천해본다.^^

여자친구가 대학로 공연을 꼭 보고싶다 하여.. 처음 봤는데
너무 재미있네요~~ 시작전에 배우들이 나와서 웃기주기 시작하여
초반부터 많이들 웃었네요~~ 풉~~하아아~~~

미쳐가는 세상에 대한 반란이라 해야할까요??
전국민이 정상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화이팅 해요~~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