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연극제
미래야솟아라부문 작품상/연출상
2개 부문을 석권한 창세의 또 하나의 창작연극

2011년 11월,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선보여 매진사례 돌풍과
관객들의 많은 찬사를 받았던 연극 <설해목>

동물들의 몸을 현실과 상상, 두 가지 측면으로 형상화한 기법이 매우 흥미롭다.
연극적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오히려 현실적인 작품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년. 큰아들은 바쁜 업무 때문에 아버지 장례식에 불참하고, 이제야 고향을 방문한다. 변명만 늘어놓고 일 얘기만 하는 큰아들이 달갑지 않은 어머니. 결국 큰아들은 상처만 남기고 떠난다. 밤이 되자 가축들은 인간의 형상으로 변해 어머니의 밀린 농사일을 돕는다. 춤을 추고 몸으로 탑을 쌓아 어머니를 위한 기우제를 올리고, 신비한 몸짓언어를 사용한다. 그 분위기는 환희이며 축제같다. 다음날 막내아들 식구가 오지만 숨겨진 목적이 있다. 칠흙 같은 밤, 농약을 들고 큰아들이 살며시 들어오지만 작은아들에게 발각되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