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공연장이 있어 아들과 조카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노래가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했구요 비슷한 공연이 있으면 다시 찾을 계획입니다. 주차도 편리한 편입니다.

처음으로 네 가족 모두 출동하여 관람한 가족뮤지컬이었습니다.
첫째가 조명이 꺼지면 조금 무서워하긴 했지만,
나름 즐겁게 관람하였답니다.
대전에 이런 공연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올케의 둘째가 태어나면서 인성이에게 신경쓸 시간이 줄어든 만큼 인성이는 혼자 책 보고,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상당히 시크해진 인성이와 함께 나(고모)와 엄마(할머니)가 나섰다. 뮤지컬이란 걸 처음 본다면서 미리부터 신나했던 엄마(할머니)도 그 날 당일에는 사실 젊은 엄마 아빠들 틈에서 무척 쑥스러워했다. 주변 식당에서 같이 돈까스 점심을 먹고 엄마 아빠와 잠시 헤어진 인성이도 그 새 엄마아빠가 그리웠는지 주변 애들을 살피는 눈치였다. 난 속으로 ''재밌어야 할텐데, 괜한 일을 벌였나?''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스토리도 나름 재밌게 짜서 한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인성이도 내내 눈을 떼지 못하고, 손을 흔들기도 하고, ''네!!'' 대답도 하고, 박수도 치는 모습이 꽤나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엄마(할머니)는 놀랍게도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까지 줄줄이 외고 계셨다. 그 동안 외손자, 친손자 봐 주면서 쌓인 내공이시다. 나오면서 인성이에게''어땠어?'' 묻는 내 질문에 ''좋지도 안 좋지도 않았어!''라 답했다. 역시 시크하다. 일요일 오후, 잠시 다른 나라에 나들이 다녀오는 느낌이었다. 인성이에게 할머니랑 고모랑 나눌 수 있는 추억이 생겼다는 것이 제일 좋다.

우리 딸이 아빠 무릎에 앉아서 노래 따라부르더니
나중에는 통로에 일어서서 혼자
춤추며 공연을 보더군요..
역쉬 뽀로로~~!!! 강추~~!!!

아들이 뽀로로를 좋아해서...뽀로로라는 존재감 자체로 아이에게는 기쁨 그자체였습니다ㅋㅋ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배경은 딱 1번 바뀌더군여~^^;;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배경으로 바뀌어졌더라면
아이들에게 더 생동감있는 뮤지컬이 되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