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임형주님의 콘서트를 관람했습니다.
영혼이 정화되는 맑은 목소리는 여전하시더군요.
특유의 자신감은 좋은 공연을 만들게 하셨구요.
목소리와 표현력의 성숙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랄한 모습은 여전하시더군요...그분의 매력이 아닐까요?
벌써 다음공연이 기대됩니다.^^

내 아들에게 임형주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했던때가 몇년전이 었더라?
아들이 학교공연에 참가하여 상을 받고 난 후,
우리아들의 재능에 우쭐해했고
그때 임형주공연을 정말 보여주고 싶어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쑥스럽기도하고 우습기도하고 히히

공연시작하고 얼마간은 짜증이 났다
한곡이 끝나고 몇초간의 여운을 즐길 기회를
성급히 쳐대는 박수소리에 빼았겨 버리곤 했다
2부 부터는 괜찮아 졌다.
그래도 로미오와줄리엣 주제곡 A time for us 를 듣던중엔 잠깐의 전율을 느끼고
-그 얘길 듣고 집사람은 혹시 하며 눈을 흘긴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본다.
요즘 공연이 관객과 함께하기 위해서 말춤도 추고 하겠지만
그래도 난 편안하게 앉아 멋드러지게 불러주는 노래듣는 것이 더 좋더라.

내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룬 곡은 의외로 캣츠의 ''Memory''였다.
이 곡은 여러 아티스트들에 의해 많이 들려져서 새로울 것 없는 곡이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어택이었다. ''Midnight-'' 하는 순간, 팔에 소름이 쫙.
나역시 ''Touch me, It is so easy to leave me.'' 이 부분에서 울컥했는데 곡이 끝나고 임형주도 말했다. 오늘따라 이 부분이 왜 이렇게 슬픈지 그 부분에서 목이 메였다, 라고. 잊지 않고 "수없이 불렀던 곡인데 왜 오늘따라 나를 잡아줘요, 라는 이 부분이 도대체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다."라며 자기를 잡아달라(앙코르요청)는 표현을 우회적으로 저렇게 깜찍하게 표현했다. 분명 미워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넬라 판타지아, 유 레이즈 미 업...다 좋았다.

The Rose, 듣고 싶었는데 리스트에 없었고 앙코르곡에도 �類底� 아쉬웠다.
다음에 대구에서 공연한다면 그 땐 앨범수록곡을 불러줬으면 좋겠다. 흐흐.
공연하는내내, 곡이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신사다운 인사를 잊지 않았다. 수고해주신 지휘자 선생님과 오케스트라, 코러스, 안무팀에게도 박수를 쳐주며 팀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모습은 프로다웠다.

여자친구의 제안으로 예매한 공연입니다.
이전에 쾌걸춘향 OST 곡에서 임형주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고 그 후론 별로 관심을 안 가졌어요.
이번 기회에 다시 접하게 되었는데 가희 세계에 이름을 날리는 아티스트였습니다.
음악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자신감, 성량 등등 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임형주라는 이름을 세계 널리 알리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역시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 공연!
말 그대로 남녀노소 즐길수있는 공연이였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는...^_^


처음 팝페라 공연을 봤는데..
담에 또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