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순수는 자기 파괴적인 정열이자
타협을 모르는 폭주 전차처럼 뒤 돌아보지 않는 맹목임을
''안티고네''를 통해 느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며
자기 신념에 따라 죽어갈 수 있는 그녀의 무모한 용기가 한편 부럽기도 했다.

현실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묶여 있는 존재이기에
마음 속에서 우러나는 ''그것'' 혹은 ''신념''에 따라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 절망하건만
그녀는 뚜벅뚜벅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스스로 사멸해갔다.

나 자신, 부모였기에 그랬을까
오히려, 그렇기에 ''안티고네''보다는 ''크레온''의 비극이 더 가슴 아팠다.
''아들''에게 물려줄 ''왕좌''를 위해 비정한 ''숙부''가 되는걸 감수했던 그 앞에서
자신을 비난하며 죽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감당해야 하는
살아남은 자의 비통함, 살아서 견뎌내야할 수모와 회한의 무게가 느껴졌다.

노회한 연기자 신구와 폭발 카리스마 박정자 님이 있었기에
더 의미깊게 각인된 연극,
강추!!!!!!!!!!!!!!!!!!

서울에서 할 때 부터 보고싶었는데 매진되서 안산까지 가서 보게 됐는데 안산까지 간걸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준 공연이었어요~!!

안티고네. 글로만 느꼈던 감동과 달리 가까이서 연극을 보고싶어 예매를 하고 안산까지 갔습니다.
예술의 전당의 것을 미처 놓쳤던 것이 아쉬웠고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연극을 선택하게되었죠.

일단 무대설치가 완전한 센세이션이었습니다. 무대가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설치되어있으면서 시체가 무대 앞으로 굴러 떨어졌는데 관객과 연기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기회인 것 같아서 매우 흥미로유ㅓㅆ습니다.
또한 안티고네의 지하감옥 역시 무대가 벌어지는 것도 충격적이며 감동받았습니다.
무대와 관객, 관객과 연출가, 관객과 연기자가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따라서 몰입다가 훨씬 좋았죠.

또한 내용또한 충실하고 탄탄하며 그 안에서 개인과 사회, 그리고 공동체과 사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라는 사회를 경험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왕따와 학교폭력이라는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어떻게 대처할까 많은 사람이 고민일 것입니다. 무엇을 우선순위를 두어야하는지 의견은 팽팽하고 고집도 있죠. 그 안에서 법이라는 것과 규칙이라는 것으로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 경험을 이해하고 있으면서 몰입도있게 또 안티고네를 다른 방향으로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폭풍속을 헤메이면서도 용기와 자신의 생각을 잃지 않았던 안티고네.
또 보고싶네요.
또 한태숙님의 작품을 접해보고 싶습니다.

서울 토월극장에서 보고 작품이 좋아서 안산에서 다시 봤음,,
크레온 역활을 맡으신 신구선생님의 톤이 약간 거슬리긴했으나
박정자선생님, 김호정 선생님의 연기는 과연 압권!!
거기다 코러스들의 역활이나 연기가 감탄이 나올정도로 완벽!!
연출 역시 오이디푸스때만큼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출가의 힘이 느껴졌고

그나저나 특히 엔딩때의 가야금 연주곡은 중독성이..ㅎㅎㅎ
대체적으로 훌륭했던 작품!!!강추합니다!!^^

중간에 이해가 안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