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목소리에 뭉클했습니다.
동료, 후배들의 불러주는 그의 노래에 다시 한번 뭉클했습니다.

즐겁고.. 추억을 되뇌이게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일단 고 김광석 노래를 live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다양한 가수가 나와서 고 김광석 노래 하나, 자신의 노래 하나 불러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연 끝나고 바로 앞에 있는 호수공원에서 바람 쐴 수 있는 것도
괜찮았네요. 다음에도 가수 라인업만 좀 바뀌면 또 보러가고 싶어요

세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좋은 공연입니다.

믿고 보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마음 속 깊은 곳 까지 촉촉해진 시간들이었어요,

완전 강추~

평소에 저도 너무 가보고 싶었고, 김광석님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엄마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추모공연인지라 공연의 분위기가 슬프거나 차분하기만 할거라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김광석님의 노래만 들을 수 있을줄 알았는데, 김광석님의 노래뿐만아니라 출연 가수분들의 노래도 함께들을 수 있었고, 관객들과 대화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공연을 보는 내내 출연 가수분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것같아요.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김광석 다시부르기 공연은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몇년 전 같은 장소(고양 아람누리)에서 엄마와 함께 김광석 노래를 들었고, 그 때의 좋았던 기억 위에 올해의 공연으로 더 큰 감동과 추억을 쌓은 것 같습니다.
처음 갔었던 공연도 그 해의 마지막 공연이었는데 김민기 대표가 후원사업에 쓰일 수익금을 전달받는 특별한 시간이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공연도 올 해의 마지막 공연이었습니다. 이전보다 좀 더 잘 디자인 된 무대와 영상, 풍부한 출연진의 공연으로 좀 더 세련되어지고 젊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역시나 원년멤버들의 관록과 감동이 느껴지는 울림은 무대를 압도했고, 스윗소로우, 홍대광 등의 젊은 뮤지션들의 무대도 신나고 좋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추모의 느낌보다는 가수 김광석이 무대에 함께 서 노래하고 웃고 떠든 듯한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추억한다기 보다 함께 숨쉬는 기분이었죠. 출연 가수분들도 그런 멘트를 많이들 하셨고 그래서 더 신나게 노래하고 더 익살스런 멘트들도 웃으며 날렸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게 뇌리에 남은 이미지는 공연내내 행복하면서도 수줍은 미소를 띈 엄마의 옆얼굴입니다. 공연 중간 중간 몇번이나 슬쩍슬쩍 봤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답니다. 엄마와 내가 동시대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감성과 문화와 음악이 있다는 사실도 새삼스러우면서도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공연에서 들은 김광석의 모든 노래와 출연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이 들릴 때마다 엄마와의 추억이 떠오를 것 같아요. 앞으로 엄마와 함께할 김광석 다시부르기 공연이 점점 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