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도착해서 한시간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공연은 최고였다...

감동은 2배..

모두 다 봤으면 그 감동은 4배가 되었을 텐데...

EXTREME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흔들리지 않는 성량과 신기의 기타솜씨...! 환상의 무대매너와
한국관객에게 보여준 - 앵콜을 하고도 두 곡이나 즉흥적으로 상의하고 더 불러준 -
성의와 위트...! ( 보컬과 기타누노 둘이 앉아서 우리가 이제 무슨 곡을 할지 아냐?
라고해서 관객이 Yeees~! 하자 정말이냐고 재차 물은 뒤 연주한 Stairway To Heaven!
그때 정말 웃겼지만 마치 지미페이지의 기타처럼 완벽했다. )
모든 공연이 끝나고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뒤 관객들과 되도록 많이 손을 부대끼며
악수를 하고 ( 앞쪽 관객들 엄청 부러웠다. ) 한참을 눈을 맞추며 인사하고 퇴장했다.
두 시간 넘는 꽉 찬 공연 이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사운드였다.
아트락으로 평가받는 EXTREME의 사운드를 세련되게 뽑지 못해
클래식이나 스트링 선율이 나올때 곡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스트링 소린지
모르겠는 정도였다.
하울링도 세 번정도 난것같았고 특히나 보컬이 고음으로 장중하게 뽑아줄때는
너무 웅웅거려 귀에 거슬릴정도였다.

멜론악스홀에 들어가서 이렇게 작은데서 EXTREME이 공연하다니...! 하고
약간 탄식했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밴드니 이런데서 꽉 차게 공연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공간의 사운드도 이렇게 잡아내지 못하다니... 하고
멜론악스홀에 적잖이 실망했다. 아니, 사운드기사에게 실망해야 하나..?

평생잊지 못할 공연이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

일주일 내내 그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요... 진짜 왜 19년 만에 온건지...
중년의 밴드와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팬들...
한때는 다들 꽃다운 20대였지만 오히려 마흔이 넘어선 그들의 연륜과 연주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훌륭했습니다.
다음을 약속했죠?
다음에 오면 다시 또 갈겁니다.
더 많이 박수쳐 주고 더많이 점프하고
더 많이 따라 불러주고 ... ... ... 그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