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해제" 시리즈 그, 첫 번째.... 촉망받는 젊은 작가 겸 연출가 이해제 작품 시리즈가 2004년 그 막을 올린다. 공동 창작작품 "오르골"을 시작한 이래 본격적인 이해제 색채가 묻어나는 첫 번째 그 시리즈의 서막은 3월 [지/리/다/도/파/도/파 설공찬전]이다. 작년 혜화동 3기동인 페스티발에서 권력을 주제로 초연한 작품이며 짧은 공연기간 이었지만 그 인기는 대단했다. 2004년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검증된 작품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하여 올려진다. 또한 4월 LG 아트센터 [흉가에 볕들어라], 행복한 극장 [해일]등이 연달아 올려지며, 그 첫 번째 작품인 ..

충란은 유배지에서 어린 나이에 죽은 아들, 공찬을 그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의 동생 충수는 어떻게든 충란의 마음을 돌려 다시 조정에 들게 하고, 충란의 아들 공침도 관직을 얻을 수 있도록 갖은 수를 써서 설득한다. 거기에 딸의 간택을 추선하는 이필도 함께 거든다. 그러나 충란은 세상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이미 입을 닫은 지 오래다. 공찬은 일찍 죽은 자신의 불효로 식음을 전폐하는 아버지를 보며 다시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이승에서의 스무날을 얻는다. 아버지가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마음먹은 공찬은 공침의 몸에 들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