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예매해둔 이루마 콘서트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당일이 되어 조카와 전주 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평소 이루마의 곡을 좋아해서 폰 벨소리도 river flowers in you 인데 막상 지척에서 직접 피아노 연주를 들으니 가슴이 벅찼다. "왈츠"라는 곡은 더 깊은 가을속으로 나를 인도했고 온통 피아노로 채색한 바로 그날 이루마의 피아노는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 데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오랜만에 오감이 즐거워지는 것 같았어요.
이루마 콘서트 잘 감상했습니다. 사실 관람도중에 사실 조금 졸렸던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금요일 근무하고 퇴근해서 근무 긴장감이 풀어져 있는상태에 피아노 선율이 아름답고 좋았지만 조명이나 다른 악기와 합주하는 것이 거의 없이 잔잔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고요하게 흐르다 보니 잠깐 졸음이 있었다. 2부에서 이벤트가 잠시 있었지만 최소한 3명정도 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공연 관람중에 사진촬영이 금지 되다 보니 많이 아쉬웠는데 사진촬영을 위한 이벤트나 공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타임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재밌었어요~
빛무리의 가운데서 연주하는 이루마씨가 마치 하얀 오르골 속의 움직이는 인형같았다.
작곡가 본인의 음악에 대한 해석과 그 곡을 짓게 된 배경보다도, 그의 음악들과 함께한 그 순간을 추억하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연주가 배경음악이 되어버린 공연이었다.
수많은 청중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지만, 나 홀로 이어폰을 끼고 차갑지만 싱그러운 공기가 가득한 숲속에서 혹은 조명을 별삼은 우주속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그 만큼 무대의 구성이 나를 혼자 생각하고 추억하기를 가능하게 짜여져있었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했던 시간.
가끔 내가 콘서트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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