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은 시놉에도 보이듯 어느 옥탑방이 무대입니다.

옥탑방에 사는 고시준비생이 있고 무단으로 옥상으로 올라와서 뷰가 좋으니 여기서 그림을 그리겠다고 고집부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당연히 가택침입에 해당하는데 화가가 너무 뻔뻔하게 나오자 고시생은 받아들이게 되는데,

가출을 한 여고생이 옥상으로 올라 와 자신도 여기서 지내야겠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흔하지 않은 형태의 동거도 아닌 괴이한 기거가 시작이 됩니다.

세 명 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흔히 말하듯 ''잘 나가는 인생''과는 아주 먼 거리가 있습니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나 거의 도심 속 무기물처럼 살아가는 각자들은 각자의 아픔이 있고,

이렇게 기이하게 지내면서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워 봅니다.

그 것은 바로 옥상 하늘위를 매주 수요일마다 지나는 헬기에 타고 싶으니 헬기에 탈 수 있는 계획이죠.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는 헛된 꿈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은 시간을 함께 합니다.

아무도 돌아 봐 주지 않는 어쩌면 人 으로 살아 온 이들은 서로와 얘기하며 人間이 되어가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이루어질지 안 이루어질지 그들이 가진 소망이나 희망이,알 수 없지만.

어느 새 그런 모습이 나와도 닮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물론 제가 옥탑방에 사는데 화가나 여고생이 들어 온다면 저는 가차없이 내쫓고 계속 人으로 살거라고 생각해요.ㅎㅎㅎ

어딜 함부로~?들어와? 하면서!

기본 설정에 무리가 있는 건 아닐까 싶었지만 뭐~ 타인의 침범을 허락하는 사람도 어딘가엔 있을 수도 있겠다라고,

하룻밤이 지난 지금은 그렇게도 생각해봅니다.


연우소극장에 올라오던 수준높은 명작들과 비교할 때는 아쉬운 점이 있는 작품입니다만,

아직 이 극단의 이름이나 작품을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아,시작단계인가 싶기도 해서 응원해 봅니다.

화이팅~

옥탑방이라는 좁은 공간이 커다랗게 느껴집니다. 너무 짧은 공연의 기간이 아쉽네요. 우린 다들 옥탑방과 같은 세상에서 다같이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힘든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꿈을 꾸라고 이야기 합니다.
설령 실패할지라도 말이죠.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연극입니다.
그렇다고 가볍게 웃고 끝나는 그런류의 작품은 아닙니다.
밝게 흘러가지만 꿈과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괴로움을 잘 보여줍니다.
즐겁게 관람하고 깊이있는 생각도 할 수 있는
좋은 공연입니다.

바쁜 도시에서 나 혼자만 낙오된 느낌,
그렇게 서로 다른 상처로 뭉친 사람들이
우연히 한 옥탑방에서 만나
허무맹랑한 목적을 가지고
잠시나마 함께라는 행복을 느끼며
다시 희망을 가지고 나아가게 된다는..

70분의 짧은 연극이었지만 현재의 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이 공감하며 봤습니다.
너무나 열정적인 배우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