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리는 2층 제일 저렴한 좌석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악평을 많이 봐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케스트라 소리는 놀랍게도 진짜 부드럽더군요. 어떤 느낌이냐면 지금까지 들었던 동네 학예회 오케스트라가 빨주노초파남보 색 구분이 선명한 무지개였다고 한다면 이번 마크 깁슨이 지휘한 오케스트라 소리는 빨주노초파남보 색과 색 사이가 블러 처리가 되어서 부드럽게 섞인 무지개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전 오케스트라 소리는 진짜 좋았습니다. 근데 첼로 연주에서 좌석이 아무래도 2층인데다 연주자 등에서 사선으로 뒤에 위치해 있다 보니 "앗! 멀다!" 싶은 느낌은 받았습니다. 그래도 감상하는 데에 무리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소프라노분 파사로이우의 <인형의 노래>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인형 태엽이 다 돌아가서 방전(?)되는 연기할 때 그 직전 노래 파트가 부르기 까다로운, 상당히 고난이도 아닌가 싶어서 숨 죽이고 듣다가 방전(?)되어서 지휘자가 태엽 돌리는 순간에 드는 생각이.. 혹시 작곡가가 소프라노 숨 좀 돌리라고 일부러 넣은 장면인가 싶더군요. 인형의 노래는 유튜브 같은 동영상보다는 직접 들어야 압도당하는 노래라는 걸 파사로이우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네순 도르마는 감동적이었고요.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서.. 네순 도르마 들으니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서...... 잊지 못할 공연이었습니다. 수지오페라단 공연은 앞으로 매해 찾게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열정적이고 유머러스하기도 한 무대 넘 좋았어요

지휘자 정말 멋집니다. 관객을 들었다놨다 오케스트라를 제대로 이끌어내는 멋진모습이 감동이었어요 구성도 넘좋았습니다 2020년 신년음악회답게 넘좋은 추억이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