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사계절을 빛내주고 있는 고마운 공연입니다

작년 랑데북 토크콘서트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김중혁 작가의 만담이라
방송으로 익숙한 두 사람을 실제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면
올해 랑데북 토크콘서트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두 여성(작가와 뮤지션)의 만담이라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어떻게 진행을 할지 궁금했습니다.
사실 짝수는 이야기하기 편합니다.
한 명씩 짝을 이뤄서 대화를 하면 되니까요.
반면에 홀수, 그 중에서도 세 명은 정말 까다롭습니다.
한 분에게만 집중하면 다른 한 분이 소외될 수가 있으니까요.
그 부분을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적절한 밸런스로
두 여성 분과의 대화를 잘 이끌어가서
보는 관객들도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아립 뮤지션의 노래와 기타 연주를 듣는 것도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시국에 마법과도 같은 선물이었고요.
무엇보다 주최 측에서 주신 선물은
이번 콘서트의 주제와 정말 잘 어울리면서도
제 개인적으로 언젠간 갖고 싶었던 거라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소중한 선물과 시간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랑데북 토크콘서트가 또 열리길 바라며
이 날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