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붉게, 땅은 즐겁게!!
天赤地樂摩의 뜻이란다.
축구팀을 본떠 11명으로 정한 출연자들은 90분 내내 무대를 달궜다.

스크린 영상으로 한국의 역사를 훑는 것으로 공연이 시작되며
학교, 군대, 직장, 결혼 등 성장 과정이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

컴퓨터 자판, 파리채, 책, 칼, 쇠망치, 가스통, 코고는 소리, 하품소리 등의 소음을 절묘한 음악으로 빚어낸 사무실은 아이디어가 톡톡!

뒤집어지던 컴퓨터 오락 장면.
- 검은색 하의를 입고 위에 다리를 한 쌍 덧붙인 야광바지를 입고 나온 두 배우는 뒤에서 온통 검은 옷을 입은 조종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아마도..스트리트 파이터 이런 게임이었을듯 (겜을 잘 몰라서)...암튼 그런 격투 장면을 뒤집어지게 재연했다.

군대를 배경으로 군인 복장으로 하는 집총체조나 국민교육헌장과 애국가를 랩으로 하는 것도 색달랐고,
‘무적의 태권V’ 노래에 맞춰 랩송과 파워 넘치는 춤도 들썩들썩...
진짜 신났던 부분이었다.

젊은층에겐 먹힐 공연.
근데 오늘 공연이 행사 당첨 공연이었던 관계로 연령층이 높은 분들이 많아서 스탠딩 콘서트 같은 분위기까지 고조되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다. 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는뎅...-.-;;
후기를 조사한 바로는 참여해서 율동도 하고 그래야 한다길래
가방도 쪼꼬만거 매구, 옷도 편한거 입구..그랬건만...
그냥 앉아서 박수만 열라 치다 옴.
어르신들께서 절대 일어나시지 않은 관계로 맨 앞줄에 있던 우리도 마냥 앉아서 들썩들썩 할 밖에...-.-;;

대신 난 친구랑앞에서 배우들이 갈켜 주던 율동을 무쟈게 열심히 했더란다.
두번만에 딱딱 맞추어서 열심히. 진짜 열심히...-.-;;;;
ㅋㅋ

배우들이 닮은꼴이 많아서 더 보는 재미가 쏠쏠~
남자배우중에 주인공인 듯한 사람이 네모난 이성진.
또 한 명- 주인공의 친구 - 긴 바바리를 입고 각목을 잡고 폼생폼사인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바로 절대로 빨리 못 걷는...무쟈게 천천히 질질 끌며 걷기밖에 못하는)을 가진 친구로 나왔던 배우는 얄쌍한 강타.
여배우 한명은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 친구로 나왔던 그 아가씨를 조금 축소시켜 놓은 듯한....^^
디카로 공연 장면을 찍고 싶었지만, 방해될까봐 참았당...
ㅋㅋ....끝나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는데 배우들이 쉬러 줄줄이 나오더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즐겨봄직한 공연이었다.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