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고 난 후, 너무 좋아서, 인스타 팔로우 하다가, 공연이 있다고 해서 와서 봤어요. 새하얀 공간, 새하얀 퍼포머들, 그리고 공간을 가득채운 웅장한 음악.저는 이 모든 것이 좋아서, 한참 동안 머무르다 왔어요. 특히, 지하 2층에서는 1시간 넘게 앉아 있다 왔네요. 텅 빈 공간에 앉아 있는데, 조금 있다가 무용수 한 분이 들어 와서 춤을 추는데, 정말 다른 차원에 있는 무언가와 만나 느낌이었어요.
앞에서 스태프 분들이 한 사람씩 입장이고,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고 그러는데도, 빨리 들어가고 싶어 컴플레인 하는 몰상식한 관객도 있긴 하더라구요. 처음에 그 사람 때문에 기분 매우 언짢았어요.
현재 내가 서 있고 바라보는 공간에서 가상의 물체가 움직이고
켜지도 않은 음악이 내 휴대폰을 통해 흘러나온다. 그 와중에 눈 앞에서는 실제 무용수가 끊임없는 무용을 선뵈고 있다. 현실과 가상을 마구 넘나드는 상황 속, 전시인 지 공연인 지 모를 이 작품을 보며 시각, 청각 등 다감각을 느낄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이 참으로 감명 깊었다.
정말 특별한 오라토리오임에 별10개주고 싶어요
음악도 넘 신기했고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화면과 실제를 오가면서
관람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
이런 공연 관람 형태 및 방식은 처음이어서,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밤에 예쁜 갤러리를 돌아다니면서 성악가분들의 라이브도 듣고, 하얗고 신비로운 무용수들의 춤도 보고(다들 너무 예쁘고 길어용..) 무엇보다도 제 휴대폰을 통해서 보이는 무용수들이랑 같이 어우러지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방향 저방향에서 실제 사람들이랑 같이 다양하게 보는 재미가 있어서 자꾸 큐알코드같은 마커?(스태프분이 설명 너무 잘해주셨는데 제 기억력이..)를 찾게 되더라구요ㅎㅎㅎ 스태프분께 물어보니 오픈 시간에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던데, 저는 조금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 지 나만을 위한 공연 같은 느낌이 들어 더더더 새로운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당~~ 완전 추천해요!!
들어서는 순간, 성스럽고압도적인 분위기 매료되었습니다.
앱을 통해 보여지는 눈내리는 풍경과, 하얀 거인의 춤.
라이브 무용수와 모바일을 통해 보여지는 무용수가 어우러져, 생전 처음 새롭고 낯선 경험을 했어요.
전시관과 다음 전시관 사이를 지날 때 소프라노분 옆을 지나가며, 라이브 음성을 들을 때의 짜릿한 경험은 대단했습니다.
각 개인의 모바일 폰에는 각각 다른 음원이 담기게 되는데, 관람객들의 모바일이 겹쳐지면서 합창이 되기도 했어요.
인공지능이 제 얼굴을 인식해서 연주해 주는 음악을 들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고, 중간에 무용수 한 분과 만나게 되어, 그 분 뒤를 쫓아갔는데, 정말 다른 차원에서 온 생물체를 그 ''순간''에 맞딱뜨린 느낌이랄까!
한국에서 이런 전시, 이런 공연을 보게 될 줄이야.
이 공연은 직접 가서 꼭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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