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모든건 타이밍" (작:데이빗 아이브스 번역:문삼화 연출:문삼화, 황이선, 여온, 양경진 무대:김혜지 조명:김용호 음악:류승현(RAINBOW99) 의상:오윤정 사진:황호규 출연:1.미어모틸 MERE MORTALS:한철훈, 이인석, 박영민 2.포플레이 혹은 예술적 푸가 FOREPLAY, OR THE ART OF FUGUE :문승배, 유다온, 남기욱, 김설, 김지원, 이훈희 3.잔칫날 LIVES OF THE SAINTS:노준영, 정다연, 김세중, 승리배, 신동준 4.바벨 BABEL''S IN ARMS:심태영, 이훈희, 김설, 강지현 5.세븐메뉴 SEVEN MENUS:김세중, 박영민, 승리배, 신동준, 박지은, 위다은, 이인석, 정혜인 6.그린힐 THE GREEN HILL:김지원, 남기욱 & 2021 모든건 타이밍 주최:마포문화재단, 공상집단 뚱딴지 극장: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별점:★★★★☆) 전작 "조각상은 변하지 않는다" 를 봤었던 애정하는 극단인 공상집단 뚱딴지 23회 정기공연이다. 2012년, 2015년도에 봤었지만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선택 하였다. 두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재밌었다. 김설, 노준영 배우님 반가웠고 전작 "정의의 사람들" 에서 봤었던 믿고 보는김지원 배우님이 마무리를 잘 해 주었다. 올 해 "차마, 차가워질 수 없는 온도.", "조각상은 변하지 않는다","2021 모든건 타이밍" 을 봤었던 공상집단 뚱딴지! 내년애도 좋은 공연 보여 주기를 바란다.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2021년 모든건 티이명> 은 기발한 작법을 구사하는 미국의 극작가 데이빗 아이브스의 희곡집 ''올 인 더 타이밍 (All in the Timing) 과 ''타임 플라이즈 (Time Flies)'' 에 수록된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연극이다.
위트와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공연에 대한 해석이 잘못 된 것인지, 아니면 희곡을 번역하는데 있어 오류가 난 것인지 내용에 대한 공감이 되지 않았다. 
소개된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다.
1. 고된 노동 현장의 점심시간에 벌어지는 꿈같은 환상을 담은 ''미어모탈''
2. 장례 음식을 준비하는 두 여인의 인생에 담긴 깊은 아픔을 그려낸 ''잔칫날''
3. 시간이 흐르면 관계와 사람도 변하는 것임을 이야기하는 ''세븐메뉴''
4. 반복되는 관계에서 오는 찰나의 웃음을 통해 소비되는 상황을 보여주는 ''포플레이 혹은 예술적 푸가''
5. 교차로 위에 선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풀어낸 ''바벨''
6. 마음 속 파랑새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그린힐''
에피소드마다 주제는 좋은데 공연의 스토리 구성이 약하며, 배우들의 연기도 주제를 이해하고 연기하기 보다는 스토리를 단순히 따라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웃음 포인트에서 실제적으로 관객들이 웃지 않는 어색한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등 외국의 희곡을 바탕으로 공연을 할 때는 우리나라에 맞게 각색과 번역이 필요할 듯 보인다. 코미디 공연은 어렵다. 왜냐하면 슬픔의 공감 코드는 모든 사람이 비슷하나, 코미디의 공감 코드는 사람마다 다 다르기 떄문이다. 그래서 코미디 공연을 연출하거나 스토리 구성은 그만큼 세부적으로 디테일하게 봐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은 코미디로 웃음을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2021 에 맞게 업데이트, 업그레이드 된 모든건 타이밍.
너무 추워서 취소하고 다른 날갈까 하다가,
그래 오늘이 타이밍이다 싶어서 꽁꽁 싸매고 극장엘 갔는데 보길 잘했다 싶어요.
연기, 연출 다 잘 어우러져서 보면서 웃기도 눈물 찔끔하기도 했고요.
이날 시각장애인분들과 함께 봐서 더 좋았습니다. 좋은 경험했습니다.
역시 모든건 타이밍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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