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분들의 발성과 연기에 감탄하고 실컷 웃다가 울다가 왔네요.
엄마 숙희씨와 다섯남매들 캐릭터도 한명한명 선명하게 살아있어서 그 디테일들이 찰떡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느 집에나 한명씩 있을법한 가족 구성원들 모습이라 공감되는 상황, 대사들도 많았어요.

보러 오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인물들에게 이입할 것 같아서 가족 단위로 다같이 보면 진짜 웃길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넷째가 자연스럽게 첫째에게 봉투 전달하는 거 디테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무릎을 탁 쳤습니다. 동생들은 이상하게 손에 뭐가 들어오면 언니 오빠 형 누나한테 먼저 승인받는게 몸에 베어있거든요.

아무튼, 자칫 뻔한 신파로 흘러가기 쉬운 내용인데도 끝까지 웃음 톡톡히 챙기는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배우분들의 연기력에 박수를 듬뿍 드리고 싶습니다.

제목과 포스터에 멈칫 하지 마시고ㅋㅋ 많은 분들이 가볍게 보러가시면 더없이 좋을 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분들이 알아서 확실하게 들었다놨다 해주시니 걱정말고 보세요.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소극장 연극 관람했는데 정말 좋은 작품이었어요!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은 작품이라 눈물이 또륵 나는 와중에도 하하 웃을 수 있는, 마냥 무겁기만 하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