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은 초반에 댄스 넌댄스를 판단하는 부분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만큼 길었습니다. 후반부에 넌댄스인 부분만 조명이 켜지는 연출은 재밌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도 유익했습니다.
일반적인 무용공연은 아니지만 인상깊게 봤습니다.
이렇게 별 내용도 없이 공연 티켓까지 판매하면서 사람 시간낭비시키고 할 일인가요? 초반30분동안 인공지능 인식 기능 확인하는 테스트하는걸로만 채우는건 정말 너무하네요. 진짜 같이 보러가자 해서 같이 보러간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재미가 없어도 깊이라도 있으면 생각이라도 할 거리가 있을텐데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실망을 넘어 열받아서 별하나도 아까워요.
공연을 관람하는 때 공연에 대한 환상뿐 아니라 내용을 따라가고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현대무용은 의외의 표현방식과 기발함으로 익숙하지 않는 것에서 발견하는 가쁨과 생동감을 주기에 낯섬과 기이함을 감수하고 자주 관람한다. 이번 공연은 이런 기대와 욕구가 모두 반격당하고 고문받는 최악의 무대였다. 강박증에 걸린 독재자 앞에서 꼼짝없이 60분 동안 청각적 시각적으로 괴롭힘을 당했고, 독재자의 일방적 자의식쇼에서 벗어난 후에는 안도감과 경멸감으로 범벅된 괴이한 기분을 처리하느라 한참이 걸렸다. 박수는 커녕 야유를 퍼붓고 싶은 걸 겨우 참고 나온 무대였다. 공연을 관람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지 부디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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