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는 래틀의 베를린 필하모닉도 얀손스의 콘세르트허바우도 아닌 샤이의 게반트하우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비엔나 필하모닉만이 이에 겨우 대적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는 연주

민간 관현악단으로 세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16년만의 내한공연.
현재 마린스 얀손스가 맡고 있는 로열콘체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이전 감독인 리카르도 샤이가 게반트하우스를 맡아 세계적 명성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예술의 전당 3층 우측에서보는 오케스트라의 전경은 다소 낯설음.
제1, 제2 바이올린을 좌우로 퍼트려 배치하였고, 콘트라베이스 8대를 제1바이올린 뒤로 배치하였다. 오케스트라를 많이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흔하지 않은 구조라 생각된다.
시작은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맛보기 보이듯, 관객으로 하여금 자세를 고쳐 앉고 호흡을 가다듬게 하는 시간.
두번째 연주곡은 멀대같은 키의 카바코스가 함께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곡에 좀 난해하고 어려웠다. 좀 졸았던 것 같기도 하다... ^^ 다만, 카바코스가 보여준 앵콜곡은 2~3개의 현을 동시에 연주하며 바이올린을 이용한 기교적 연주의 극한을 본 느낌이다.
Main dish는 역시 드보르작 교향곡 7번. 쉬는 시간에 합창석 진입에 성공하여, 내 눈앞에 악보를 펼쳐 놓은듯한 자리에서 감상하였다. 수십번 예습을 하고 들어서인지, 음율은 익숙했다. Dynamic range가 매우 넓어 몰입의 공간을 여유롭게 제공하였으며, 지휘자는 입으로 빰빠빰을 연발하며 즐기고 있었다. 흐르는 연주위에 작은 배 한척 띄워놓고 노니는 한량의 모습이라할까... ㅎㅎㅎ
특히나, 현장에서 보면서 듣는 팀파니의 연주가 압권이었다. 워낙 타악기를 좋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강약의 조화로움과 지휘자와 교감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건축물의 철골구조와 같은 팀파니는 오케스트라의 potential을 측정하는 훌륭한 척도라고 생각한다.
관악기의 연주도 훌륭했다. 클라리넷, 오보에, 바순과 트럼펫, 트럼본.
마치 공을 주고받듯 노닐면서 기본음을 잘 깔아주고 있었다.
드보르작 7번은 참으로 명곡이라는 생각이다. CD를 통해서 들을 때는 다소 쌩뚱맞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들을수록 와서 감긴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와 함께 참 좋았던 연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오늘 퇴근하면서 다시 한 번 들어봐야 겠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오케의 내한공연이라 금액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얼렁 티켓사고 손꼽아기다렸던 공연!
역시!!기대를 져버리긴 커녕 완전 감동백배 ㅋㅋ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쿵쿵 신나는 카니발서곡으로 흥분을 시켰다가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마음의 평화를
교향곡으러 4가지의 감동을
마지막 보너스 곡들까지....
너무 재미있었고 음 하나하나를 최선을다해 연주하는 연주자와 자휘자가 너무 위대해보였다 ^^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공연보러 갔었어요.
클래식 공연은 경험이 없어서...많이 망설였는데~
ㅎㅎㅎ 정말 잘 다녀온것 같아요.

요즘들어 클래식이 좋아져서 열심히 듣고있는데요~
아직은 연주하는 악기가 뭔지 소리를 구별해낼수도 없고,
이 부분의 분위기는 어떤것인지 전문적인 용어로 알수도 없지만.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져 내는 화음, 그리고 때로는 한학기의 울림이 아름답구나.
음악이란게 세상에 있다는건 인류에게 축복이구나.
그런것들을 느꼈어요.

앵콜곡도 좋았고.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