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글자 적어보아야겠다 싶어 공식 카페에 들어갔더니 회원 가입을 해야 하더군요
그래서 이 쪽으로 와서 적습니다.
초대권으로 어머님 모시고 모처럼 나들이 한 건데,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초반에 김일병 조크만 재미있고 나머지는 정말 전혀 재미없었습니다.
재미만 없었던 게 아니라, 굉장히 기분 나쁘고 불쾌하기까지 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아내 역 하신 분, 남편 역 하신 분 두 분은 발성은 되지만 딕션이 전혀... 무슨 소리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고.
도둑 역 하신분까지 세 분 모두 성량 조절이 전혀 안 됩니다.

객석 3줄 있는 낮공연이었는데 (21일 수요일 3시 공연 관람했습니다)

감정이 격해지는 부분에선 자꾸 고래고래 귀 따갑게 소리를 지르셔서....
정말 불쾌하고 불편했습니다. 바락바락 소리만 지른다고 감정 표현되는 게 아니잖아요.

게다가, 연출자 분 포함해서 그 극에 참여하시는 그 어느 누구도 치매 어르신을 실제로 모셔보지 않은 것 같더군요. 치매는 그런 병이 아닙니다. 치매로 오래 투병하시다 돌아가신 조부모님이 계시는 입장에서 보기에는 치매가 장난인가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게다가 버렸는데 금방 돌아와, 도둑한테 욕먹어, 욕먹자마자 반성하고 울어..
이건 뭐 3분 카레도 이거보단 천천히 진행될 듯.

시크릿/아메리카노/여행 중에 어머님 모시고 보기 제일 괜찮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는데
앞으론 그냥 제값 주고 좋은 공연 모시고 가야지.. 하는 생각만 드네요

연극인분들 물론 모두 열악한 환경에서 많이 노력하신다는 것,
관련업계 살짝 발가락 담그고 있어 모르는 바 아닙니다만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의 개연성 부족뿐 아니라 배우의 딕션까지..
일개 관객인 제가 지적할만한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몹시 민망합니다.

재관람은 커녕 누구라도 관람하겠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시봐도 감동적인 연극 여행~~
친구와 보고 나서 너무 감동적이라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더 보았습니다.
두번을 보아도 또르르 흘러 내리는 눈물을 막을 수는 없더라고요.
감동이 밀려오는 연극 여행 강추입니다.

한때나마 연영과를 지원하고 연기를 하고 싶었던 꿈 많은 소녀였고,
그래서 그때 대학로에서 연극을 배웠던 적도,극단에서 하는 공연 포스터를 붙이는 일도, 공연이 끝나면 배우 선배님들 심부름도 마다않던 때가 있었기 때문에 혹자는 싫다고도 하는 길거리에서 표를 파는 모습도 내 마음 한구석에는 잔잔하고 아련한 마음도 있어 알고도 모르고도 속아주며 가며 연극을 보러 대학로에 다니고 있지요.
처음 연극 아메리카노를 시작으로 시크릿. 여행까지 다 본 것 같습니다.
어제 받은 티켓에는 새로운 연극이 하나 있더라구요,
배우 박해일씨가 대학로에 있던 시절이 아직도 그리운 사람으로서 사실 요즘 대학로에 연극보러 오기 많이 짜증도 나고 화도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리 웃을 일이 없다지만 웃기 위한 현대인들을 위해 억지 웃음 코드를 유발하는 연극 말고 ..
좀 더 생각할 수 있고, 마음에 무엇 하나라도 남겨 줄 수 있는 연극이 있기를 바란답니다.
아메리카노를 길거리에서 홍보하셨던 알바생이 여행이란 연극은 감동이 있다길래 티켓을 아끼고 아꼈다가 여행을 보러 갔었습니다.
함께 본 남자친구는 울었습니다.
감동.. 도 물론 있었죠.
하지만 저는 사실 졸리더라구요.. 이 내용이 식상하다 생각했는데 사실 식상한게 아니라 연극 마쉬멜로우와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겨우 기억해 냈답니다 ..
지금은 직접 무대에 서는 사람이 아닌 꾸준히 문화와 예술을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하며 뭔가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는 저로서는 마음이 참 답답했습니다.
배우분들 너무 수고하셨고, 그 시간과 순간에는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도 .. 좋왔습니다.
허나 공연을 보고 나오면서 이젠 소극장 공연을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삼십만원짜리 티켓을 사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 있고, 초대권을 받아 가도 시간이 아까운 공연도 있기 마련입니다 ..
관객의 니즈와 생존의 갈림길에서 고민과 갈등이 있는 현실을 알 것만은 같지만 그 무대와 배우분들과 스텝분들이 흘리는 땀과 들이는 시간이 단 하나라도 아깝지 않도록 더 알알한 연극 만들어 주시길 관객으로서 부탁드립니다.
관객과의 억지스런 참여보다, 대학로에서 연극 좀 보러 다닌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비슷한 내용의 연극보다, 좀 더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소극장 무대가 되길 바랍니다..
대학로의 그 문화를 만들어 가는 건 결국 무대를 채우고 만드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위 분에게 초대권 받아서 여자친구랑 보러갔었습니다~
아마 ㅎㅎ 누군지 아실거 같네요~
일단 관객호응 해주시느라 고생많으신 분께 감사드리고요~

감동만 있을줄 알았던 연극에서, 시대를 넘나드는 센스넘치는 대사들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ㅎ

제일 인상깊었던 분은~
도둑역할 맡으셨던 분이였구요~
재미 , 감동 둘다 잡아 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0살차이나는 남친과 1주년이어서 좋은마음으로
전날 인터파크 예매순위보고 따른연극보려다가 역앞에서 말씀하시는 분이
그연극은 별로요즘 인기도없고 재미도없다고ㅡㅡ
여행을
너~무 강력추천하시길래 또 지정석 맨앞줄과 티켓이 인터넷이 훨반반가격인건
알지만 일단 표를 구매했습니다. R석 값이라고 돈을 더받더군요?
이것저것 하다가 일단 들어갔는데 맨앞줄은 우리커플이고.. 자리가 비니까
앞에 관객유도 하시는 분이 뒷줄에 계시는분 앞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서 기분이 팍상했지만 좋은날이라 남친과 저는 참았어요. 돈도 더바았고
그런호객행위로 좋은마음으로 연극보러갔지만
연극좋아하는 우리커플로선 기분탓인진 모르겠지만
약간어색한 배우들의 연기와 억지로 관객에게 장난치는 게 좀 억지스러웠고
시크릿도 어쩌다2번관람했는데 어쩌지 아메리카노 , 시크릿, 여행 세개만 추천하던데
앞에 호객행위하는분 탑아트홀 알바생이신가봐요. 암튼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