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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팬클럽 '장사모' 회원들이 장국영을 추모하기 위해 홍콩 여행길에 오르고, 홍콩 시위대를 만나면서 민주주의의 가치와 연대의식을 재발견한다, 는 이야기. 극장에 입장하니 무대 위 공중전화 부스가 보인다. 착석하자마자 웃음보 터질 준비 완료. 푸웁, 그렇겠구만. 키득키득. <영웅본색> 아걸(장국영)의 공중전화 박스신. 장사모 회원들은 장국영 영화의 명장면들을 자체 리메이크/오마주한다. 영화는, 아니 연극은 이 장면으로부터 출발한다. 홍콩 청년들은 거의 다큐로 모사했다. 언어마저 연습한 터라 얼핏 보면 그냥 홍콩 젊은이들 같다. 우리가 뉴스나 각종 영상으로 보았던, 홍콩 시위대의 모습 그대로다. 고증과 재현에 기울인 노력이 느껴진다. 이 연극을 보고 나니, 지금 우리가 남 걱정할 때가 아니라는 암울하고 빡센 각성이 든다. 거짓말처럼 만우절에 떠난 장국영. 그리고, 정말 거짓말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때 홍콩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저도 장국영이 나오는 영화들 재밌게 봤던터라 극중 배우들과 함께 추억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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