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의 이야기


극중 극 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연극이 진행되었네요.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 입니다~


오페라는 연기가 아닌 노래 라는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성악가 분들의 깊은 노래는 아직도 귓속에 맴돕니다.


다음 아하 오페라가 기대 됩니다 ^^

오페라는 학생인 내가 자주 접하긴 힘든 장르였다
그래서 아직 오페라는 딱 두편 밖에 접해보지 않았는데
아하 오페라에서는 나같은 오페라 초보자도 , 학생이라도 쉽게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것같다

영화값에 조금만 더 투자하면 착한 가격에 좋은 오페라 공연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장에서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가수들의 공연을 보니
그 감동은 최고였다^^
강력추천합니다

팔리아치는 1막과 2막으로만 이루어진, 극중극 형식의 짧은 오페라였다. 해설이 있어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친절한 구성이었고(물론 오페라를 여러 번 본 관객들에게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해설이긴 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1막의 유랑극단의 단장인 카니오가 아내 넷다의 불륜 사실을 알고 그녀를 추궁하며 괴로워하는 현실과 2막의 유랑극단 연극이 겹쳐지는 구성이다. 2막 연극의 내용은 광대 팔리아초가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되고 화를 내지만 결국 용서한다는 내용인데, 단장인 카니오는 팔리아초를 연기하다 현실과 너무나 비슷한 상황에 넷다를 밀어붙여 그녀와 그녀의 애인을 모두 살해하고 만다.

유랑극단의 곱추 토니오는 실제로도 넷다에게 구애하다 비참하게 거절당하고, 극중에서도 넷다에게 구애하지만 거절당하는 역할이다. 극중에서는 넷다의 사랑을 지켜주려 하지만, 실제의 토니오는 자신을 거절한 넷다에게 분노하여 넷다의 불륜 사실을 카니오에게 보여주고 마지막에 카니오의 손에 칼을 쥐어준다. 그리고 희극이 끝났다고 외치는 것도 토니오다.

오페라 내용이나 구성을 보면 막장스러운 게 많은데, 음악도 좋고 구성도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배우분들 연기도 좋았고....

넷다가 부르는 아리아, ''새의 노래''나 넷다와 실비오의 이중창에서도 음악 저변에는 비극의 느낌이 항상 흐르고 있다. 짧은 간주곡 역시, 비극의 무거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카니오의 대표적인 아리아인, ''의상을 입어라''와 ''이제 더 이상 광대가 아니다''는 말할 것도 없다.

다음에 또 무대에 올라간다면 다시 봐도 좋을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