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밴드라는데ㅋ 그들이 내는 소리는 프로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

춘천공연을 다녀와서! 호시탐탐 한번더!를 노리다 빠른예매로 좌석두 VIP(?)석으로 당첨, 춘천에서 오직 김제동사단의 콘서트를 만나러 아픈다리를 이끌고 오랜만에 신촌을 찾았읍니다. 역에서 공연장을 걸으며 삼삼오오 연인 가족, 노부부 연령대를 초월한 팬층을 보며 역시 김제동이다. 생각했지만, 공연 역시 감동의물결...... 특별한스타도 화려한무대도 아니었지만 우리들은 모두하나가 되구 같은 마음, 하나의정서가 됨을 느꼈습니다. 내려오는길 약간은쌀쌀한 봄바람의 기운에 기분좋은, 자연스런 콧노래가 나옴을......또기다려집니다. 당신의공연이

처음 뵈었지만,, 더 숲트리오의 노래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노래 제목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비둘기~~~" 라는 노래를 들을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 분들 공연이 있다면 또 가고 싶습니다. 김제동씨가 사회를 보는 곳이라면 또 노래를 해 주실껀지요...

그 외 공연은 좋았던 부분도 있고, 실망스러운 부분도 분명 있었습니다.
공연들은 좋았지만, 구성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YB의 15년 팬인지라, YB 공연, 그리고 더 숲트리오 공연만으로도, 그리고 김제동씨의 구수한 입담만으로도 66,000원이 아깝지는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사전에 3시간짜리 공연인줄 모르고 저녁도 안 먹구 갔다가 배가 고파 쓰러질 뻔 하긴 했지만요.. ^^;;

김제동씨의 정치적 견해와 행보를 지지하고 늘 관심깊게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김제동씨와 그분의 주변분들의 정치적 견해를 들으러

"김제동의 소사이어티"를 66.000원이라는 돈을 내고 그곳에 간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김제동씨와 게스트분들이 평소에 좋아하고 늘 만나보고 싶었던 분들이라 그런마음에 예매를

했지만 공연전에 공연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공지가 있었고, 제가 그 공지를 숙지했다면

공연에 가지 않았것입니다. 저의 불찰이네요




저는 그날 게스트였던 윤도현씨의 말씀대로

" 마이크하나로 사람들을 울리고 웃기고 감동시키는 언어의 마술사 김제동"

관객들과 소통하는 사람 냄새나는 공연을 기대했습니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에 대한 호평을 익히 들어왔고 타행사에서 김제동씨의 사회를 미리 경험하면서

김제동씨만의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컷습니다

그렇지만 이번공연은 설령 정치적 내용을 배제하더라도 공연 진행이나 감동, 재미 측면에서

0점 드리겟습니다

시즌 3의 첫공연이라 아직 공연에 대한 정립이 안되신건지 게스트 분들은 저마다 각자

하고싶은 말씀만 간략하게 하시고 실력이 전혀 검증안된 신인가수의 기대이하의 공연과

프로 가수분들의 훌륭한 무대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전반적인 흐름과 축이 무엇인지,

공연이 끝난후에 도대체 이 "소사이어티 콘서트" 가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많은 게스트분들과 너무 많은것을 보여주려 하셨는지 "중구난방" 그자체 였습니다


김제동씨가 스스로 이번달 행사 50여개중에 돈을 받고 한건 3~4개에 불과하다고 하셨지요

이번 공연 역시 무료로 진행하셔야 마땅한 내용과 콘텐츠였고 진행 미숙을 드러낸 공연이었습니다

김제동씨가 여기 게시판을 볼리가 만무하지만

이번 공연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마지막에 윤도현씨가 그러셨죠

"토크콘서트 보셨죠? 참 좋았는데 오늘은 제동이가 좀 기네요"

전 이 한마디가 그날의 공연을 그대로 요약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이 최고이다 재미있게 보았다고 하시는걸 보니 저의 기대가 너무 커서 실망도 컷나봅니다

처음에 김제동씨와 YB만을 보고 예매하였지만 나오신 더 숲 트리오나 다른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뭐라 말하기 힘든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앞으로 컬쳐콘서트같은 방식의 공연이 많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곳곳에서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같이 참여하는 시민이 되겠다고 새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