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브람스와 쇼스타코비치를 좋아하는 터라 연주회를 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예매를 했다.
브람스 곡은 브람스 유일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바로 그 유명한 곡.
쇼스타코비치는 흔히 jazz suite가 가장 유명하고 러시아 국민악파 특유의 고운 멜로디라인이 살아있는 곡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번에 연주된 곡은 우울하기 짝이 없는 교향곡 10번.

연주는 예상대로 훌륭했다.
좋아하는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듣는 것도 좋았고,
바이올린 연주자와의 조화도 좋았다.

다만, 먼저 연주됐던 브람스의 경우엔
관객들의 매너 때문에 무척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했었다.
옆에 앉은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끊임없이 소음을 일으키며 왔다갔다 하고
옆에 앉은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은 끊임없이 기침을 했기 때문에
음악에 완전히 집중하지 못해 너무너무 불쾌했다.
다행히 쇼스타코비치 공연 때는 나가주어서 집중할 수 있었지만
제발 음악을 들으러 왔으면 소음은 내지 않는 기본 매너 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