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국악에 놀다 ‘소리개’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음악적 경험과 역량을 집결하여 새로운 편성과 음악적 컨셉을 선보이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세계 시장에 알려져 있는 한국 전통음악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World Music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며, 그 동안의 경험과 순도 높은 공연에서 얻어 왔던 무대 에너지를 완벽한 앙상블로 만들어 내고자하는 고민의 결과물이 될 것이다. 김소희.신영희 선생으로 이어진 계보를 잇는 만정제 판소리의 명창 서명희 교수와 세계 50여 개국에서 150회가 넘는 연주 활동을 하며 차세대 사물놀이..

1. 오로라
오로라(aurora)는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로,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신 아우로라(Aurora)의 이름을 딴 것이다. 금속악기의 거칠지만 맑은 소리와 바람을 상징하는 징소리로 무질서와 질서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낸다.

2.바람굿 회풍(廻風) : 씻김
죽은 자를 위한 씻김도 산자를 위함이요, 산자를 위한 씻김은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기원이니, 너와 내가 아닌 더 큰 하나의 우리로 탄생하여 상생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3. 개기일식(皆旣日蝕) : 설장고
기존의 삼도설장고는 호남, 영남, 중부의 뛰어난 장구잽이들의 가락을 체계 있게 정리하여 마치 여러 대의 장구를 위한 앉은반 연주회용 산조처럼 만든 곡을 말한다.
이번에 연주하는 개기일식은 사물놀이 몰개 이영광 대표가 새롭게 편곡, 작곡하여 재즈 연주자들
에게 호평을 받은 곡이다.‘time blend＂ 음반에 수록된 연주곡으로 기존의 설장구 곡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유로움과 희노애락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창작 장구 연주곡이다.

4. 갈까보다 - 판소리와 콘트라베이스
춘향가의 이별대목 가운데 나오는 느린 중모리 장단의 “갈까보다” 는 춘향가의 아름답고 음악적 깊이가 잘 내포 되어 있는 대표적인 이별가 대목이다. 절정부인‘오리정 이별’직후 반전 부를 예감케 하는 구절이며 계면조의 세밀한 감정이 잘 드러난다. 이러한‘갈까보다’를 명창 서명희의 청명한 목소리와 콘트라베이스 의 무게감 있는 소리가 만나서 판소리의 깊은 소리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구성 된 작품으로 춘향가의 감동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5 .국악에 놀다 (Play K. Sound)
- 사물놀이 - 굿거리
이영광이 이끄는‘사물놀이 몰개’가 보여주는 사물놀이. 궁극을 향해 달려가는 듯,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오늘날의 만물 세상을 담은듯합니다.

- 길군악 칠채 (Seven Roads)
경기 웃다리 지역에서 행하는 군악 장단(8/36박) 위에 서양 악기들이 리듬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즉흥 연주하는 독창성 있는 곡으로써 소리개에 대표적인 창작 작품이다.

- 굿삼채 (이바디)
사물놀이 8/6박 전통 굿삼채 리듬과 드럼Set 그리고 색소폰 -콘트라베이스가 함께 협연하여 축제를 연상케 하는 또 하나의 소리개의 작품으로 반복되는 리듬 형태에 선반 설장구와 채상 소고춤 그리고 구음을 통해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소통에 ＇판＇을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