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제가 관람한 첫번째 공연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모든 좌석이 매진이였습니다.
콰르텟 '울림'의 현악 4중주였는데...
마지막 앵콜곡으로 들려준 피치카토 연주법은 정말 독특하고 멋졌습니다.
유난히 교향곡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현악 4중주 베토벤브람스의 곡이 무거워서 그런지 졸고나 악장 사이에
박수를 쳐서 공연 관람에는 좀 어색한 면이 있었지만,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온 어린 청소년들이기에 그냥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좋은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홍승찬 교수님의 설명이 귀에 속속 들어오긴 했지만, 시간이 없기에 짧은 설명만 들을수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두번째 공연은 마지막날.. 서울챔버오케스트라였습니다.
워낙 그분들의 공연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모차르트의 곡을 들을수 있어서 좋았고,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이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같은 명곡을 감상할 수 있어
너무나 좋은 시간이였고, 첫곡으로 들려준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듣는순간
일전에 본 발레 무대가 생각나 더한번 뜻깊은 순간이였습니다.

가격면에서도 덜 부담되었고, 또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이 무언지
알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에 감사하고.. 좋은시간을 함께 해서 기뻤습니다.
감사합니다.

생소한 음악인데, 아이들을 데리고 해설이 있는 음악이라고 해서 흥미를 가지고 갔으나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울 만한 정도는 아니었고, 좀 지루한 편이었다. 클래식이라고 하더라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우리가 어릴 때같이 음악회 자체가 흥미로운 것 은 아니니까..좀 더 흥미 있는 것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

둘째 녀석 방학숙제 때문에 가능한 날짜내에 있는 공연을 검색하다
집에서도 가까운 예술의 전당의 여름실내악을 서둘러 예매했다.

처음으로 집사람까지 동반해 3명이 갔는데, 기억에 처음 음악회에
가족이 간 것 같다.

많은 애들이 온것으로 봐, 대부분 숙제의 의무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스프라노,테너,알토,바리톤 4대의 섹스폰의 앙상블이 좋은 조화를 이루어
참 듣기가 좋았다. 섹스폰이 근세악기라는 것과 홍교수의 지루하지 않는
해설도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다.

한편으론, 나 같은 초짜에게만 해당하는지 모르지만... 음악이란 그래도
한번이라도 들어보고, 아는 음악일 수록 친근하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이제 클래식 음악회도 섹스폰 같은 악기는 괜찮은 대중음악
연주 한 두개를 중간중간에 약념으로 섞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온가족이 여름피서 겸 공부할겸 노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