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경님의 숨소리가 피아노 건반으로 들릴정도로 강렬하고 열정적이며 섬세한 터치를 소름끼치게 들었던 황제 협주곡 그날의 음들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멋진 공연...박수가 끊이지 않았던 그날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지는 지금, 베토벤의 곡들을 들으니 정신이 한결 서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기량을 좋았으나
관악기 연주자 중 음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쉬웠다.
서혜경의 연주와 앙콜 두 곡 모두 좋았다.
다만 연주가 빨라질 때 피아노 소리가 엉켰는데,
이는 연주 문제가 아니라 연주홀의 음향튜닝 문제처럼 보였다.
마지막의 앙콜곡들의 연주는 가슴이 시원했다.

베토벤 교향곡 1번1악장 및 피아노협주고 5번, 교향곡 8번이 연주되었다.
교향악단의 규모가 크지 않아 마치 실내악을 듣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연주자들의 기량이 돋보였다.
피아노협주곡을 연주한 서혜경의 곡 해석능력은 좋았으나
음향시설 문제인지 피아노음들이 엉켜서 들렸다.
음향튜닝을 해야할듯 했다.

프로메테우스는 처음 들었는데 서곡이라 그런지 곡 자체의 임팩트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주는 좋았습니다. 협연 연주 기대하고 갔는데 무난했던거 같아요. 협연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모두 잘하더라구요. 베토벤 교향곡 7번은 굉장히 알려져있는 곡이라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건지 솔직히 실망이 컸네요. 음악적 표현은 진짜 좋았는데 군데군데 자꾸 박자 흔들리고 바이올린, 관악기 삑사리 나고.. 하지만 3악장은 최고였네요 ㅎㅎ 악장 중간마다 박수치는 관객분들이 많던데..그 부분이 아쉽긴 했지만 연주자들이 어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니 ㅎㅎㅎㅎㅎㅎ 다만 공연 보러오시는 분들은 정말 최소한의 에티켓은 미리 알아보고 오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네요ㅠㅠ 앵콜 공연 때 단원들 선글라스 퍼포먼스 ㅋㅋㅋㅋ재밌었는데 다른 관객들 반응이 밋밋해서 안타까웠어요.. 연주자들도 관객들도 열정적인 모습 보여서 좋았고 지휘자님이 관객과 소통하려던 모습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12월 공연도 보러갑니다~그 때가 마지막이라는게 아쉽네요

오랫만에 클래식 공연을 다녀 왔네요.
간혹 예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관객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 편안하게 하는 공연이었습니다.
앵콜 때는 지휘자분과 선곡으로 인해 경쾌하니 즐겁기도 했네요~^^
1년 밖에 안 된 공연장이라 공연장도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마지막 베토벤 시리즈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