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공연이라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을거라던 연출자님의 양해가 있었지만,
그건 완전 기우였어요. 프리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진 공연이었거든요.
이미 준비된 공연?ㅋㅋ 프리뷰가 이 정도니 앞으로는 말해 뭐하겠어요?! ㅋㅋㅋ

제가 소극장 연극을 좋아하는 이유가
조명에 반짝이는 눈동자와 점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을 배우분들과 가까운 자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이날 공연도 역시나. 정말 감동적이었답니다.

배우분들 한분한분 다 너무 멋지시고 아, 제니언니(언니가 아닐지도;;) 노래 완전 잘해서 깜놀!
매니저 역할의 멀티언니도 진짜 수고 하셨구요 ㅎ
교도관님때문에 진짜 웃다 울다 ㅋㅋ (대체 몇살이신거예요?!)ㅋㅋ
죄수? 역할의 배우분들 모두 훈훈하고 사연들은 다 먹먹하고..
죄는 나쁘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던가요? 나 또한 그런 편견은 없었는지 자문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먹먹하게 한참이나 생각하게 만들었던 연극 디텐션, 추천합니다!!

아아아, 그리고 하늘이 동생 하민역의 어린이. 와 진짜 짱짱짱!! >_<
꼬맹이 때문에 눈물 콧물 주르륵이었네요 ㅎㅎ

며칠전에... 명성왕후를 보고 왔습니다. 거금 9만원이 넘는 (할인을 받아서...)
원래 이런 공연은 10만원씩 하고 그러잖아여... 근데 저는 가난한 서민층이거든요. 후후..
그래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끝부분만 좋았고... 나머지는 그냥 그랬어요. 솔직히 다음엔 안가리라 맘 먹었었죠.

근데... 제가 오늘 본 이 공연은... 티켓가격은 겨우 1만원에 지나지 않지만... 그야말로 "최고 !"였습니다. 배우분들 연기하는 거랑 ... 전하는 메시지랑... 보는 내내 생각하게 만들고... 감동했습니다.
제가 연극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또다시 울게 되었네요.... <고도>에서 하는 공연은 늘 절 울게 만들었어요. 이번엔 ... 극장만 고도인걸로 아는데... 또 울게 되었어요... ^^

하늘역의 류재학씨... 어쩜 그리 자연스레 연기를 잘 하시는지...
태식역의 권청빈군은... 박력있고, 남자답고... 좀 멋지게 연기를 잘 하시더라구요...
대수역의 임윤경씨는... 너무 순수하고 때묻지않은 동심을 들려주는 것 같아... 마음이...
특히나... 교도관역의 김성진씨는... 그 말 때문에... 감동받았습니다. 지금 언뜻 생각은 안나는데...
마음에 와닿았고... 가슴에 잔잔하게 파고드는 감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신뢰하고... 교도소갔다 왔다고.. 편견을 가지고 바라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모든 배우분들과 스텝 여러분들 !
너무너무 좋은 공연 감사드립니다. 이 공연 강추에요 !!
너무 감동있고... 사랑스러운 공연이에요. 내가 며칠전에 본 명성왕후보다 더 멋진 공연이었어요 !
그리고... <빨래>처럼... 힐링이 되는 그런 연극이었습니다. 빨래는 뮤지컬이었지만... <디텐션>은 멋진 연극 공연입니다. 누군가 망설인다면... 이 공연 추천합니다 !!

저... 이제 연극 자주 보러 다닐래요... 너무 좋고... 소극장 만의 매력과 그 감동...
잔잔하고.. 생각하게 만들고... 따뜻하고... 너무 멋진 겨울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멋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이 겨울에 이런 멋진 연극 한 편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