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연을 보기 전 걱정을 많이 했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의 조합...
한국적인 창작뮤지컬이란 타이틀이 주는 무게를 어떻게 잘 버무려
새로운 작품이 될까...?라는 걱정과 우려로 관람한 공연..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기우!라는 걸 공연이 시작되고 난 후 비로소 깨달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듯한 새로움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
어색할 수 있을 법한 무대장치와 스크린의 영상의 조화는
마치 3D영화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고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음악은
극의 흐름을 무리없이 이어 나감에 그 어떤 걸리적거림도 없이
매끄럽게 녹아내렸다.
자연스러운 우리 음악...
한국음악만이 가진 애절함과 민족 고유의 한 그리고 모정..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진 극의 요소들과 함께
마치 한몸처럼 손발이 쿵짝쿵짝 맞아 떨어지고
더불어 자칫 진이 빠질법한 순간순간 배치된
관객들과의 소통은 인터미션없이 진행된 그 긴 시간에도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뮤지컬 배우로 살아온 30년의 내공을 쏟아부었다는
박해미씨의 말이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공연..
짧은 공연 일정이 아쉽기만 했던 공연..
꼭 얼른!!
다시 재공연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의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