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둑 이야기...

오랜만에 마임공연을 보러갔다.

고재경 = 마임이라 할만큼 대명사처럼 인식된다.

그의 공연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이리저리 맞춰봤는데 연말이라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다.

다행히 겨우 마지막날 공연을 볼수 있었다.

이번공연은 사다리대표인 유홍영님과 함께 하는 공연이다.

이분 공연은 본적이 없고 무대에서 만난적도 없어 생소했는데 ^^ 두분 공연은 재미와 사랑, 잔잔한 아픔과 안타까움, 슬픔등을 다양하게 담고 있었다.


다른 공연에 비해 마임은 선호층이 많지 않다.

특히나 마임을 하는 배우도 지극히 적다.

공연이 자주 올라오지 않기에 때로는 미처 모르고 지나버리기도 한다.

이번 공연은 명동 삼일로 창고 극장에서 올려졌다.

이상하게도 이 공연장 공연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이번이 처음... 전에 지나는 길에 보았던 기억이 있기에 처음가는 길이었고 시간이 촉박하게 도착했지만 장소를 찾느라 헤메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작은 공연장에서 두 배우와 만나는 시간은 꽤 설레었다.

대사가 없는 공연... 두 배우가 몸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다.


1시간 10분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너무 많은 것을 보았다.

처음 얼마동안인지도 모르는 시간은 고재경님 혼자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많은 내용이 화장실 에피소드였는데 리얼한 표정과 동작들이 대사는 없지만 온전하게 공감하게 된다.

제목이 두 도둑 이야기인데 언제 보여주려나 생각하는데 드디어 유홍영님이 등장했다.

담을 오르고 유리를 떼어내고 안으로 들어가 금고를 여는 동작들이 아슬아슬 긴장감을 준다.

드.디.어... 금고의 문이 열리고 희열에 찬 두 사람의 표정!

그.런.데... 예상과는 너무나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지금 현재 사회적 상황과 어느정도 연관성을 갖고 있어 더욱 마음이 아픈 내용... 그들이 금고에서 발견한것은 음식이었다.

감옥에 가서 서로를 의지하고 둘이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이 상황과 설정들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웃음도 기쁨도 사랑도 이별도 아픔도 안타까움도 고통도 슬픔도 그리움도 모~두 ~~~ 담아내고 있었다.

그속에 명작 백조의 호수도 있었다.

정말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가슴에 담고 나왔는데 시간이 고작 1시간10분이었다니... 추운 겨울에 덥지않은 공연장에서 두 사람이 뚝뚝 흘리던 땀방울이 그 시간동안에 보여준 열정과 움직임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언제 또 두분의 공연을 보게될지 모르겠다.

다른 공연들처럼 자주 올라오지도 않고 즐겨 찾는 이들만 있기는 하지만 누구나 한번 보면 반하고 말 그런 공연이 마임이 아닐까!

많은 이들이 볼수 있고 사랑받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더 많은 공연들이 무대에 올려질수 있을텐데...

따듯하고..
애잔한..
좋은 공연이었어요..
사랑스러운 두 도둑.
또 만나고 싶네요 ^^

정말 최 고 였습니다....(그 어떤 찬사로도 부족할 뿐.....)
한시간 넘도록 비오듯이 흐르는 땀방울의 두 배우
정말 멋지셨습니다.
정말 직접 닦아주고 싶도록 안타까운 맘에도 그저 빨려들어가는
명연기 그 온몸으로 흘러 넘치는 카리스마에 그만 압도 되어버리는
저를 느꼈습니다.
마임이라는 장르가 이렇도록 멋진 거였다니.....ㅠ,ㅠ
유홍영님과 고재경님의 경지에 그만 전 몰아 자체였습니다.
멋진 모습으로 열기를 뿜어내어주셨던 두 분 에게
박수를 마구마구 쳐드립니다...
진정 그대 들이야말로 최고의 배우이십니다.

우선 ...
연극을 보러 가는길부터 운치가 잇었습니다.
약도를 알아보고 , 어딜까.. 하는 궁금함과 어떤 분위기일까 하고 상상을 하며 가는길..
저녁시간 공연이라 명동의 거리는 참 이뻤어요.
공연장 가는 길이 명동의 야경을 느낄수 있는 명동에선 흔치않는 조용한 길이었습니다.
공연장앞엔 복고풍의 가게가 있었구,
공연장도 아주 소박하고 조용한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고
고재경씨의 연기가 펼쳐졌고.
마임이란 생소한 수단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사람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재미나게 표현해 주시더라구요.
말로하는 것보다 더더욱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 또한사람의 도둑이 나타나선, 저희 에게 두배의 웃음을 주더군요.
스토리는 제목그대로 두 도둑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정말 가난하단 이유로 도둑이 될수 밖에 없는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후반으로갈수록 웃음과, 슬픔이 교차되면서 그 감동이 배가 되었고.
두 남자의 연기가 이렇게 좌중을 압도할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두사람이 독방으로 나뉘어지는 부분에서 ,,., 어찌나 슬프던지.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던 두사람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내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떠올리게 되엇습니다.

이번겨울...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것도 좋겟지만.
크리스마스때와, 연말엔, 소중한 사람에게 두 도둑 이야기 티켓을 주며, 함께 보러 오자고 하는 것도 좋을거같아요.

상상 이상의 공연이었고.
상상 이상의 감동을 안고 갈수 있었던,
공연이 끝나고도... 집으로 돌아가는 그 길에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고... 잔잔한 웃음이 남는 그런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