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탄생의 계절 만삭의 여인은 길을 가던 중 우연히 발견한 씨앗을 조심스레 심어준다. 뱃속의 아이처럼 잘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여름, 성장의 계절 소년으로 자란 아기. 한 소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아이와 함께 태어나 자라온 작은 나무는 항상 아이를 그리워한다. 가을, 결실의 계절 소년은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 소녀와 함께 가정을 이룬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겨울, 소멸의 계절 백발의 노인이 되어 돌아 온 소년. 노인은 그루터기만 남은 나무위로 쓰러지고 그 위로 흰 눈이 쌓인다.노인의 꽃상여가 무대를 채우고 상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