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꿈속으로 침잠하여 끝까지 가는 것이다” 1971년, 작가의방. 라디오에서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아폴로14호가 달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의 일상은 널브러진 원고지처럼 더럽고 평범하다. 그는 자신을 오랫동안 사로잡았던 소설을 끝내기 위해 읽고,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소설은 그의 일상처럼, 끝을 향하지 못하고 매일 반복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어떤 목소리가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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