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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crowley79/221094031473

어느 기차역 여행자들의 분주한 움직임.
무심한듯 관심의 눈길이 교차된다.

외로운 바이올린연주지만 누군가에겐 구슬프게 다가온다.

낯선여행지에서의 만남.
그것은 새로운 끌림으로 다가온다.

마치 일방적인 사랑에 따라가려는 배려.

주변의 관계를 정리하면서까지 평생 떠나지않겠다는 맹세까지..

그들만의 생각은 편법적인 자격과 기준이된다.

같은생각에 다른 행동.
주변인에게는 흥미로움을 일으키는 연인인가.

고통보다는 죽음을 인도해주는 배려인가.
다시 시작할수 있다면 과거를 미리 볼 수 있다면 비밀을 어제처럼 아무일없이 이어 사랑할 수 있을까..

그저 하룻밤의 영웅이된듯 숨가뿐 생각과 행동을 볼 수 있었다.
무엇으로도 채울수없는 사랑이기에 가능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유리디스" (작:장 아누이 각색,연출:전중용 음악:이경준 음향:정혜수 출연:강해진, 김태훈, 전규일, 김은희, 권택기, 이서원, 조찬희, 정은성, 김유남 제작:극단 바람처럼, 코르코르디움 극장:여행자 극장 별점:★★★★☆) 유리디스가 누구인가 했는데 에우리디케 였다. "안티고네" 로 잘 알려진 20세기 중엽 프랑스의 극작가 장 아누이(1910 ~ 1987) 의 1942년도 작품이다. 오르페우스 신화를 어느 시골의 기차역을 배경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그동안 무대 위에서만 봐 왔던 전중용 배우님의 연출작으로 잘 만들었다. 이미 익숙한 신화의 내용이 아니라 조금 당황 스러웠고, 대사들도 금방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후반부에 약간 집중력이 떨어졌으나 그래도 2시간 동안 재미있게 보았다. 이 공연에서 기대했던 "재생불량소년" 의 애정배우인 강해진 배우님! 소화하기 쉽지 않은 내면 연기를 잘 해 주었다. 배우님 때문에 별점 1개 추가한다. 마지막 장면에 앙리역의 김은희 배우님의 대사가 줕요한데 좀 와 닿지 않는게 아쉽다. 이 작품도 원작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삶이 더럽히지 않는 사랑은 없어요"
이 연극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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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같은 사랑은 찰나이고 사랑도 역시 삶처럼 살아가는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치니
완벽하게 이상과 운명만을 쫓기에도...... 그렇다고 마음을 포기한 채 현실에 순응하기에도 그 어느 쪽도
확신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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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주제를 파악하기가 좀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책의 낱장이 흩어져서 뿌려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흩어진 낱장의 종이들을 한데 모으는 것은 귀를 찌를 듯한 기차역의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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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역에 다다른 기차의 소리와 그 밝은 불빛.
기차가 역에 다다르면 마음은 조급해진다.
이 기차를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혹은
아직도 역까지 미처 다 오지 못해 허겁지겁 뛰어오면서
행여 기차를 놓칠까 봐 조급해지고 떨리는 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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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는 조금 더 우울하고 미스터리 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마치 또 다른 세계의 끝에 와있는 생소한 느낌이 많이 드는 공연이었다.
배우의 동선이니 상황들과 사건들이 기승전결의 서사가 아니라서 이해하기에 쉽지 않은 극이지만
전체적인 낯설면서도 가깝게 느껴지는 그 느낌 때문에
계속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몰입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공연이었다.

이상과 현실, 삶과 죽음에서 사랑에 관한 고뇌를 요하는 작품입니다. 특히나 여주인공의 내면 연기가 보기 좋았습니다. 특이한 관람석 배치도 색다른 보는 맛을 주었습니다. 가벼운 작품에 식상한 분께 한 번쯤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