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그러나 쓸쓸히 이국땅에서 죽음을 맞게 된 윤이상.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페라 나비의 꿈: 나비처럼 자유롭게를 만나고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무자비한 야만의 시대에 동베를린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게된 윤이상 작곡가의 1967년에서 1969년의 시간을 담았답니다.

함께 옥고를 치른 천상병 시인과 이응노 화백도 이번 작품에는 등장했는데요.

무엇보다 오페라의 아리아들이 참 좋네요. 1막 끝장에 윤이상과 이수자여사가 들려주던 사랑의 하모니가 인상적이었어요.

천상병 시인의 시 새를 노래한 아리아도 좋았고 이응노 화백으로 분장한 유태근 테너가 불러주던 윤이상 작곡가의 곡도 좋았구요.

이제는 나비가 되어 갈매기가 되어 자유롭게 그립던 고향 통영을 맘대로 오갈수 있겠죠?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메조소프라노의 성악가들의 열연과 아름다운 아리아가 함께했던 이번 작품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공연되었으면 좋겠어요. 시대정신을 담은 훌륭한 작품으로 신산한 삶을 살다가 위대한 작곡가의 모습을 만날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