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서 딸이 돌보는 이야기...슬플것을 예상하고 봐서 그런지 덤덤했다.
피아노로 뮤지컬을 소화하려고 했던 것이 대단한 도전인 것 같았다.
작곡과 피아노로 모든 것을 뒷받침하려고 애쓰는 것이 좋긴 했으나
배우들이 음정이 다소 불안했었다고 느껴졌다.

내 앞의 여자 한분은 어깨를 들썩이면서 운다...그 정도는 아닌듯 했지만 다들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자식들조차 가끔씩 잊어버리는 치매 걸린 아버지가 집 뜰에 있는 목련 나무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희망을 남겨두고 막은 내린다.
전체적인 느낌은 따뜻한 느낌이었다.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부터 나는 목련이 기다려진다. 목련은 너무 빨리 사라져서 늘 아쉽다.
이 연극도 12/31까지 보름만 공연되어지고 사라지게 된다. 아쉽다....

오랜만에 현장예매로 한 문화생활을 목련을 기억하다 였습니다. 주제가 가족이여서 관람을 하면서 공감도 많이했습니다. 공감을 하면서 부모님이 생각이 되고, 제가 부모님께 한 행동을 반성해 보고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연주가 라이브였던 것과 배우분들이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고 성량으로 공연을 해주셔서 더욱 더 좋았습니다. 연말연시 가족, 친구 등 이 공연을 관람하시면서 17년을 따뜻하게 마무리 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11살 아들과 조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으나 격하게 공감하고 폭풍눈물을 흘리며 신나게 박수치며 관람했습니다^^ 감사합니다...가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