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공연으로 가족들과 다녀왔습니다.
예매도 미리하고, 1시간전 발권이라길래 일찍가서 발권도 했습니다.

비지정석이라고 되어있긴 했지만, 발권하면서 당연히 좌석배치가 있겠지 싶었는데,
정말 비지정석 ㅜ.ㅜ
들어가는 순서대로 아무 자리에나 앉는 것입니다.
문열리는 순간부터 우왕좌왕, 자리잡는데 10분이상 정신 없었습니다.
심지어 저희는 중앙 앞자리에 앉아있는데 휠체어타신분이 와서 자리를 비켜달라 하더군요.
너무 당연히 요구하길래,, 얼결에 비켜드리니 사이드 앞자리부터 다 휠체어타신분 일행이 전부 앉았더군요. 같이 앉으려고 그런 듯 했습니다. 다시 자리를 잡으려니 화가 치밀었습니다. 장애인이 있어서 자리를 지정해야 하면,, 미리 적당한 곳을 정해두면 될것인데 말이죠.

관람시작하면서 안내는 개미목소리로 해서 들리지도 않고,,
다들 핸드폰 꺼달라는 기본 안내도 못받고 극이 시작해버렸습니다.
관람객도 다양한데.. 대부분 교회에서 단체로 온 느낌. 배우들 가족이나 지인들인 것 같았습니다.
티켓을 돈주고 사서온 사람은 저희가족을 비롯해서 몇몇뿐이었고, 유료공연이 맞나 싶었습니다.
운영은 정말 학예회 수준이었습니다.
노인분들도 자리가 안보인다며 방석을 깔고 앉으시고(뒷사람은 더 안보이였죠), 갓난아기도 입장이 되어서 연극 보는 내내 칭얼거려서 집중은 안되고.. 핸드폰벨이 울리고 통화하는 아저씨까지..

끝나고 사진찍는다는데.. 대부분 배우들 지인들이더군요. ㅡ.ㅜ
마지막 공연이라고 초대권을 과하게 푼 것인지..

연극 자체는 참 좋았지만 운영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극단 증언에서 매년 공연을 올린다고 들었는데 내년에는 좀 더 발전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