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것은 아주 편안하고 물질만능주의의 개인적인 사회입니다. 하지만 간간이 곳곳에서 따뜻한 소식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김밥장사 할머니의 장학재단 기부도 그렇고 평생을 힘들게 벌어 모아둔 재산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사회에 환원했던 어느 할아버지의 경우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실천하는 사랑’이고 또한 그 동안 불신했던 사회와의 ‘화해’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자기 자신만 알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삶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이제는 ‘화해’의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하지 ..

언제나 모자를 쓰고 있기 때문에 ‘빨간모자’라는 별명이 붙은 어린 소녀는 이웃 마을로 할머니 문병을 갑니다. 포도주와 과일이 든 작은 바구니를 들고 길을 가던 도중 토끼와 사슴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엄마의 말씀을 듣지 않고 심부름하는 것을 잊어버린 빨간모자는 날이 어두워진 채 길을 잃게 되고 늑대 한 마리를 만납니다. 순진한 빨간모자는 늑대가 가르쳐 준 길로 떠나고 늑대는 빨간모자를 앞질러 할머니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먼저 할머니 집에 도착한 늑대가 빨간모자를 잡아먹으려 하고, 이 때 숲 속 친구들과 관리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