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일상을 중심으로 한 연극 < I Go, Amigo >는 소방관의 열악한 근무 상황과 투철한 사명의식 그리고 화재 현장에서 벌어지는 내면의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로 소방관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강조한 측면이 있다. 또다른 소방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 <골든 타임>은 백화점 화재 현장에서 자신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 이야기가 중심이다. 두 작품 모두 소방관이 중심에 있다.

예전과 달리 최근 많은 사람들과 지방자치단체, 국회등 관련 기관에서 소방서, 소방관이 우리 사회의 안전망 구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른 처우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소방관련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 우리 사회의 소방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연극 < I Go, Amigo >는 소방관에게 지급되는 장비의 열악한 상황을 꼬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사소한 장비는 없다. 화재 진압시에는 모두 목숨을 지켜주는 장비들이기 때문이다. 관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방화사건이 계속 발생되고 소방관들은 예민해져 있고 지쳐간다. 화재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지만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시간은 흘러간다. 하지만 전혀 뜻밖의 반전이 펼쳐지게 된다. 방화의 범인은 바로......

연극의 제목 ''I Go, Amigo''를 처음 접하고 무슨 의미일까?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평상시에 접하는 작은 불이 아니라, 말 그대로 화마(火魔)와 싸우는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다른 이의 생명을 구하러 뜨거운 불길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동료에게 한 말이다. ''내가 들어간다, 친구여''. 4만여명 소방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I Go, Amigo

I Go, Amigo (아이고, 아미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늘 최선을 다하는 119 대원의 모습을 리얼하게연극으로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다만, 무대 연출과 섬세한 소품 배치가 없어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최근 산불을 제압하는 소방관의 실화를 영화론 만든 온리 더 브레이브를 본 적이 있다.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동을 받았는데 오늘 다시 연극 아이고 아미고를 보고 다시 한번 그들의 노고가 있기에 우리가 하루 하루를 안전하게 보낼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도 열악한 대한민국의 소방관들의 환경. 작품속에서 등장하는 보급품의 하나였던 구멍난 대략 이천원정도밖에 되지않는 장갑이 잘 대변하고있진 않는지.

무대세팅을 이원화시켜 1층에서는 주로 소방관 사무실의 일상을 그리고 2층은 화재현장등을 표현했고 약 15년을 오가는 이야기 구조도 매력적이다. 더구나 소방 현장의 긴박함을 잘 표현한 효과음악 그리고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는 Tears in Heaven이 극중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고.

안도현의 시가 생각나는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불속으로 들어가는 그들이 마주하는 순간의 심정을 표현한 장면등 여러면에서 리얼한 현장감을 주는 장면들도 좋았고.

여전히 열악한 대한민국 소방관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기를 진정 바라고 바라며 오늘도 화마의 현장에서 고귀한 땀을 흘리고 있는 작은 영웅들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