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서양 뮤지컬과는 또 다른 우리 소리만의 절절함과 해학, 담백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정말 멋진 무대
지방에서는 창극을 잘 접할 수가 없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올라갔습니다.
지금껏 서양 뮤지컬은 여러번 보아왔지만 제대로 된 창극 무대는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되었어요. 초등학생 딸들에게도 우리 음악의 감동을 느껴보게 하고 싶어 금요일 저녁 공연이었지만 고민하지 않고 표를 예매했어요.
도창자, 배우분들, 고수, 뒤에 연주하시는 분들까지 2시간 반동안 심청전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는 멋진 소리와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화려한 서양의 뮤지컬들과 달리 무대장치들이 나무 평상과 의자들, 조명만을 이용하여 담백하게 연출했지만 그 때문에 극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추임새를 주고 받으며 관객들과 함께 하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국립창극단의 공연을 좋아하는 편이다. 패왕별희 같은 공연은 정말 음악도 좋고, 무대도 좋고, 배우들도 다 좋아서 여러번 보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였다. 그래서 심청가를 기대하고 예매했는데...패왕별희보다는 실망.. 배우들 실력이야 뭐 믿고 보는데 심청가 내용이 별로였다. 뭐 이미 아는 내용인데도 구체적인 사례를 보니 심학규는 너무 나쁜 남편에 최악의 아버지였다. 그럼에도 연기하는 배우는 완전 실력 짱. 무대도 패왕별희보다 너무 아쉬웠다.
기대 그 이상으로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모던한 배경과 소리꾼들의 배치가 특색있었어요
너무 즐거웠어요
최고였습니다!
일단 라이브로 배우분들 목소리 들으니까 감정도 생생히 전달되고..
다들 너무 훌륭한 명창들이시라.. 소리도 듣기 좋았구요
자리가 윗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보기 나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연출도 훌륭하시고.. 오페라 저리가라 였구요
전 공연 권태기였는데 이 공연을 통해 넘긴 것 같아요
무대 디자인도 조명도 의상도.. 뭐 빼놓을 것 없이 좋더라구요
앞으로 우리나라 창극이 더더더 발전하면 좋겠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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