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이 부정확해서 전달력이 떨어졌고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80%정도였던것 같은데 동작에 힘이 없고 소심한 부분이 보였다.

처음 남자배우가 넥타이와셔츠를 입고, 서류가방을 들고 뛰는 장면을 보니 무엇때문에 저렇게 뛸수밖에 없는 걸까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었네요 심오함을 표현하여 전달해주시려는 남녀배우분들 고생하셨어요~
잘봤습니다!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남성의 모습에 거리의 풍경이 오버랩된 포스터는 SF 영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암전 후 일정한 리듬감 속에서 걷는 남녀 배우가 등장했고, 퍼포먼스와도 같은 몸동작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 무대 왼편에 자리잡고 있는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이 더해지면서 정말 미래연극제의 참여작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극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노동의 압박, 피로, 스트레스, 고독 등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 후에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2층 객석에서 음향(배경음)을 담당하던 분이 연출님이란 걸 알게 되었고, 배우와 연출이 모두 작품에 잘 어우려진 극이란 생각이 들었다.소비를 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 당하고 있는 대상으로 전락한 현대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실험극이었다.

"호모에코노미쿠스" (작,연출,영상,노래:박선영 출연:박갑수, 이연주 제작:이수심포지움 극장:동양예술극장 2관 별점:★★☆☆☆) 제8회 서울미래연극제 (ST-Future) 세번째 작품이다. 호모에코노미쿠스는 경제적 인간이라는 뜻으로, 합리성, 영리성 및 계획성을 행동 원리로 하여 순전히 경제 원칙만을 따라서 행동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지금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실험극이다. 음악과 움직임은 좋았으나 내용은 이해 하기가 어렵다.

썰렁한 무대에서 양복을 입은 한 남자가 질주한다. 그리고 정장을 입은 여자의 귄태롭지만 강박적인 하루가 시작된다. 딱 한시간. 자본주의의 시대의 공허하고 소외된 현대인들. 합리적이기를 원하지만 비합리적인 현대인들. 두 남녀의 화려하고 처절한 몸짓과 짧은 대화, 의미없어 보이는 언어들 말과 닭의 가면 하얀 큐브 오래된 모니터 2대. 연출가의 타악기와 현악기 한대씩의 연주로 극은 전개된다. 목적없이 달리고 서로 물어뜯고 의미없는 많은 가치에 에 목적을 두는 우리의 일상에 우리 안에 우리가 키워 우리를 삼켜버릴 벌레를 등장시키며... 작품을 제작하며 우리에게 보여주고픈 의도되어진 것들을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조금은 들어 볼 수 있었다. 극의 난해함에 그대로 전달되지 못한 부분들이 있을지라도 그들의 고뇌와 열정만큼은 그대로 전달되어져 일어나서 박수치고 싶었던 저력이 느껴지는 연출가와 배우분들을 만났다. 60분간을 꼼짝 못하게 몰입하게 만들며, 몸은 꼼짝마!였지만 머리 속은 화려하게 돌아가며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해준 그들의 저력. 많이 칭찬한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