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앤 더 딥 블루 씨

대니 앤 더 딥 블루 씨

극장을 채우는 강렬한 선율 각자의 거친 삶을 헤쳐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악기의 선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곧 다시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로베르타역의 김시아 배우님 여배우로써 소화하기 어려운 소재를 열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니역의 이연배우님 거칠던 대니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로베르타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잘 묘사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대니 앤 더 딥 블루 씨는 잡지 표지형태의 감각적인 포스터로 초연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공연이었습니다. 걸크러쉬 넘치는 김시아 배우님을 중심으로, 시크한 두 남자가 서있는 포스터는 봐도봐도 마음에 드는데요, 공연도 좋았습니다. Bar 에서 우연히 만난 대니와 로베르타는 서툴지만 각자의 상처를 드러내고 서로에게 끌려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는데요, 극은 재즈의 선율과 함께 거칠지만 부서질 것 같은, 폭발할 것 같은 두 남녀의 대화로 진행이 됩니다. 밑바닥에 다달아 더 떨어질 곳이 없어 보이는 둘은 격렬하고 냉소적이다가도 서로를 이해하게되고 희망을 노래하며 결국 결혼을 약속하며 극은 마무리되는데요, 내용도 좋았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상황이나 대화방식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낯설면서도 흥미로웠습니다. 미국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둘의 대화 방식과 분위기들이 뭔가 저한테는 어색한 것 같으면서도 그 자체가 재밌었는데요, 제3의 배우라고도 할 수 있는 피아노와 베이스의 선율이 극과 어우러져 더더욱 이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각 인물의 대사체나 행동들이 미국적이고 이질적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인물들이 어색하고 우스워보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이러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김시연 배우와 이연 배우 두 분의 연기가 정말 좋았네요. 새로운 느낌과 분위기 공연이 보고 싶으면 특히 추천합니다. Ye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