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가, 선녀인가, 천사인가 정신 못차리게 훌륭한 퍼포먼스였습니다 오래오래 신영옥님 콘서트 듣을 수 잇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이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는게 고맙습니다. 한계령 등 한국어 가요를 세계 최고 소프라노에게 들을 수 있다는건 특권이었습니다.

1구역 3열에서 봤습니다. 신영옥님 공연 보고 싶다고 노래만 부르다 꿈이 이루어졌네요. 음원만 듣다가 공연 처음 보는데 정말 와...만 나옵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셔서 성대 노화는 어쩔 수 없지만 감정선이 정말 너무 좋습니다. 표정도 몸짓도 대가는 다르구나 싶을 정도로 연기력도 대단했고요. 전성기때 어땠을지가 눈에 보여서 왜 이제야 공연을 봤나 싶었네요. 젊은 시절의 콜로라투라 기교가 아직도 짱짱하게 남아있으신지 마지막 앵콜곡이 정말 너무 멋있었습니다. 영옥님 아버님이 꼭 하라고 하셨다는데 왜 하라고 하셨는지 알겠네요. 클래식 공연에서 브라보 브라바 외치는 거 민망해서 못 했는데 저절로 나왔을 정도로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성악가들이 대부분 돌아가셨는데, 이 시대를 함께 한다는 게 행복합니다. 농담처럼 신영옥이 아니라 갓영옥이다 라고 말하곤 하는데 아직도 심장이 두근두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