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설녀를 보았습니다.
일본의 문화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은 접하게 되는 것이 설녀전설인데...
본래 사람들을 눈 속에 길을 잃고 헤메다 동사 하게 하는 요괴인데, 우연히 길을 잃은 남자를 구해준 설녀가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를 믿었다가 배신을 당하게된다는... 뭐 그런 이야기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설녀전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 연극 설녀는 이러한 설녀 이야기의 골자를 그대로 살리면서 현실에 안주하려는 인혜, 야망과 거짓으로 가득찬 기호, 그리고 그 주변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녀를 통해 현실에, 혹은 그릇된 사랑에, 어리석고 비뚫어진 남자에게 의지하려는 여자들에게 차갑고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홀로서라는 외침을 토합니다.
다소 전형화 되어버린 소재들-불륜, 이혼, 기억상실, 친자확인... 같은 것들이 쓰였음에도 배우들의 열연, 특히 설녀 역의 서윤 배우님의 매력과 열연으로 작품의 매력이 빛을 발합니다.
좋은 작품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설녀" (부제:雪女 겨울이면 찾아오는 여자 차가운 복수가 시작된다. 작,연출:김용선 안무:양홍서 음악감독:김유주 조명디자인:이지후 의상디자인:강올랴 주제곡 작곡:정혜지 출연:이하은, 서윤, 사혜진, 윤국로, 김유림, 김유주 제작:포에버 아크 컴퍼니 극장:예술공간 혜화 별점:★★★☆☆) "설녀" 라는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대학교수인 기호가 실종된 지 두달이 지났다. 어느날 아내인 인혜는 낯선 여자의 방문을 받게 되는데... 설녀는 일본 설화에 나오는 요괴로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여행객들을 유도하여 얼어 죽게 만든다고 한다. 주제는 바람피지 말라는 건가? 스토리의 아쉬음을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가 커버해 준다. 단 한곡을 위햐여 무선 마이크까지 준비해서 부르는 노래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